[온누리]북한 최상류층 유치원

평양 중심부에 화려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유치원이 있다. 최고위층 자녀들만 다니는 경상유치원이다. 이곳은 음악 신동을 선발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도 이 유치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치원에선 피아노부터 바이올린, 첼로 등 6가지 악기를 배울 수 있다. 평양 최고위층 자녀들만 다니는 유치원인 만큼 음악 신동의 요람으로 불린다. 음악 기초 이론 수준과 실기 수준을 부단히 높여나가고 있다.

유치원생 한 명을 4명의 교사가 음악과 율동 등을 각각 가르친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7월호는 경상유치원의 교육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음악 조기교육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훌륭하게 갖춘 유치원이라고 선전했다. 실제로 각종 해외 대회에서도 졸업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6년 쇼팽 국제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마신아 양도 경상유치원 출신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경상유치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챙기는 모습도 북한 매체에 여러 차례 나왔다.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창광유치원도 북한에서 이른바 '명문'으로 통하는 곳이다.

이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재능을 키우기 위해 소질에 따라 글짓기, 바둑, 주산, 미술, 서예, 무용, 성악, 가야금, 피아노 등의 특별 과외 교육을 받는다. 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된 교사(교양원)들이 이들의 재능을 찾아준다.

어린이들의 천성적인 재능을 파악하고 그들의 소질에 따라 교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이 유치원 어린이들이 전국 유치원 어린이 경연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특등과 1등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28차 세계 기억력 선수권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받고 최고상인 국제 기억 대가상을 받은 류송이도 이 유치원 출신이다. 차광유치원은 컴퓨터, 로봇 등 과학 교육에도 특별하다.

이를 위해 과학 상식을 담은 만화 영화 같은 작품 100편을 제작 중이다. 영어 등 외국어 교육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수준 높은 유치원 교육은 극소수의 어린이들만 받을 수 있다.

북한 매체의 선전은 일반 가정의 학부모들에겐 공허한 이야기이다.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교육 현장에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이 심각할 뿐이다.

/정복규(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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