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없는 국가기관 싫어 '손사래'

시청자 미디어센터 전주 만성지구로 유턴 스마트양식장도 완주 반발에 임실로 변경 전라유학진흥원은 옛 부안 도동서원 터로

#문패#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



국책사업인 ‘전북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립지가 갈팡질팡 끝에 전주 만성지구로 최종 낙점됐다. 도내 모든 지자체가 손사래 친 탓이다.

또다른 국책사업인 ‘전북형 첨단 스마트양식장’ 설립지 또한 완주에서 임실 옥정호 주변으로 변경됐다. 완주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한 결과다.<관련기사 2면>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북도가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9월 임시회를 통과했다.

우선, 전북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립지가 전주시 만성동 만성지구 내 전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인근 부지로 결정됐다.

앞서 이 곳은 전주권 집중화 등을 문제삼은 도의회가 지난해 12월 부결 처리한바 있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도내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유치 희망자를 물색했지만 하나같이 난색했다.

도의회측은 “지자체마다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나 그 실효성을 의문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 설립지는 당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전주 만성지구로 되돌아왔다.

미디어센터는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체험을 비롯해 미디어 교육과 방송시설 대여사업 등을 추진할 국가기관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전북도가 약 195억 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토록 계획됐다.

전북형 첨단 스마트양식장 설립지도 임실군 운암면 운암면사무소 인근 운암특화단지로 변경됐다.

스마트양식장은 말그대로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기술 등을 활용해 내수면 양식어업, 특히 고부가 상품인 흰다리새우 양식기술 상용화를 집중 연구할 국가기관이다.

해양수산부와 전북도가 약 7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하겠다는 계획아래 당초 설립지는 완주군 고사면 전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인근이 최적지로 꼽혀왔다. 민물고기연구센터와 스마트양식장간 상승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완주지역 주민들은 이를 반대했다. “마을경관 훼손과 수질오염 우려, 특히 주민소득 증대와는 무관한 기관이란 점을 문제 삼았다”는 게 도의회측 전언이다.

임실 운암특화단지가 그 대체 후보지로 지목된 배경이다. 문제는 스마트양식장을 운영할 기존 민물고기연구센터와의 거리가 약 60㎞ 가까이 떨어져 있어 어떻게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상승효과를 낼 것인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도의회측은 이를놓고 “전북도가 어렵사리 따낸 국책사업이란 점 등을 고려해 사업안은 승인하되,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전주권 집중화와 과도한 지방비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스마트양식장은 물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 등 후속대책을 마련토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라유학진흥원’이 들어설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부안군 부안읍 연곡리 옛 도동서원 터로 정해졌다.

도동서원은 조선 성리학 전래지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부안군은 이 곳에 약 1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조선 성리학과 실학을 연구하고 관련 사료를 보존할 전라유학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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