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섞인 물 먹는 개나리아파트 주민들

2013년 의뢰결과 발암물질든 중금속 대량 함유 “아파트 값 떨어진다. 쉬쉬”...공론화 못해 내력벽으로 구조불안, 수돗물 불안까지 하루라도 빨리 재건축 추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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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지은 지 오래되고, 안전이 우려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전주 개나리아파트 수돗물에서 수년째 발암물질인 중금속과 발암 녹물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의 가구가 내력벽을 뜯고 창문을 설치해 안전 우려가 큰데다 수돗물까지 유해 물질이 섞여 주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발암물질이 섞인 수돗물을 별다른 대책없이 수년째 음용하고 있는 셈이어서 불안이 크다.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문기관과 업체에 의뢰한 결과 대다수 가구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검출된 중금속은 마을 주민들이 대거 암에 걸린 익산 강점마을과 같은 성분이라는게 재건축추진 준비위 관계자의 말이다.

당시 검사를 진행했던 업체의 확인서 내용을 살펴보면 ‘수도관(배관/쇠관) 노후 및 파열조짐(노출)’, ‘녹물 및 배관 최악 부식, 유해 화합물질 발견 및 인체에 미치는 유해 물질 발견’ 부분에 대해 IPC 배관세척공법으로 검사했다.

해당 검사업체는 “유해 화합물질 및 인체에 미치는 원인물질 제거 실시, 옥상 물탱크 건물내 수도배관 속에 누적된 중금속 등으로 건강한 식수와 깨끗한 생활용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관(아연도금) 내부 유해물질, 불순물 축적으로 수도배관 누수 및 과열조짐, 전체세대 노출이 사료된다”고 결과를 내놓았다.

검사를 의뢰했던 주민 A씨는 “당시 아파트 주민들에게 공론화하려 했지만 소문이 나면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면서 “현재도 일부 주민은 생수를 사다 먹고 있지만 그냥 수돗물을 받아 취사를 하고 있는 주민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은 지 오래돼 수도 배관에 유해물질과 불순물이 쌓여 빚어진 것이다. 특히 아파트 물탱크에서 내려오는 건물 내 수도관 속에 누적된 중금속 등으로 건강한 식수 공급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녹물이나 색이 변한 수돗물이 나와 전문업체에 맡겨 배관 청소를 해왔지만 전체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조족지혈’이었다. 이에 대한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대책없이 10여년 가까이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을 훼손해 창문을 낸 가구가 수십 세대에 이른다. 내력벽이 훼손되면 건물 안전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하루빨리 재건축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개나리아파트는 30년 전인 지난 1991년에 지은 시영아파트로 지난 2015년 전주시가 이곳을 재건축지역으로 지정, 주민주도의 안전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1단지 21평형 300세대와 2단지 15평형 150세대 등 450세대가 살고 있다. 애초 임대아파트로 지은 이 아파트는 전주시가 주민들에게 분양했으나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생기거나 안전사고가 빚어지면 전주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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