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금(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장)
매년 7월, 광역자치단체에서 요금을 결정하는 품목 중에 하나는 도시가스요금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전북물가대책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두꺼운 용역보고서를 볼 때 마다 두려웠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은 젬병이었고, 지금도 숫자에 약한데 회계사도 아니니 한동안 버스요금과 가스요금을 조정하는 용역자료가 나오면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며칠 동안 핵심을 짚어가는 공부를 하였다. 과거에는 요금결정 용역을 기업에서 부담하였다.
회계자료 대부분 기업에서 제공하고 기업의 설명을 듣다보면 정확할까라는 생각에 필자는 광역에 적극 건의하여 이제는 용역비 부담이 광역자치단체 부담이고 또한 회계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영입하여 사전 체크를 하고 있다.
여하튼 9월6일 발표된 도내 도시가스요금은 2007년도부터 15년째 동결된 요금이 계속되고 있다.
도시가스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86%)과 도시가스사의 소매공급비용(14%)을 합산해 결정된다. 또한 도내에는 3개의 도시가스회사가 있다.
전북도시가스는 전주,완주,김제,남원,순창,무주,고창이 공급권역이고 군산도시가스는 군산,새만금단지,부안,임실,진안이며 전북E/S은 익산과 정읍이다
이중 장수군만 빠졌는데 이 지역은 LPG배관망 시범사업지역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듯 지역마다 주택량과 산업용으로 환산하는 상주기업체수가 다르다보니 도시가스요금이 다르다. 한동안은 6-7개 지역은 도시가스요금이 높다는 소비자불만도 있었지만 이제는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 가스요금 동결로 가다보니 요금을 줄일 수 있는 요소 중에 기업의 사회적환원 즉 기부금 감액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후원금을 감액 조정하여 일부업체는 2억을 낮춘 것이다.
어느 도시가스업체는 예술들을 위한 문화재단을 운영하여 문인을 선정하고 상금을 지원한다. 또한 고교생백일장과 음악 실기대회 등 지역학생들 예술함양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에서 더 노력하여 관련비용을 줄이고 계속해서 지역사회환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보지만 어느 날 취약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후원금이나 예술 활동 지원금들이 막힌다면 황당한 일이다.
최근에 기업과 지역사회 화두는 ESG경영이다.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기업이 동반성장을 촉구하고 사회공헌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마다 지역사회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요금인하를 이유로 기업의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을 막는다면 ESG흐름에 역행한다고 본다. 차라리 기업의 비용과 인건비등 과다책정은 없는지를 적정원가에 반영하고 코로나-19이지만 지역별 제조업체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수 있도록 관심과 아직도 일부지역 도시가스보급이 안된곳의 보급률을 높이는 방법등을 고민해야 한다.
“딸랑,딸랑, 1분 남았습니다.”
고령의 어머님이 계시어 주방에 장착한 가스차단기 알람 목소리가 오늘따라 명쾌하게 들리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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