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인성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화와 코로나 19 감염병 펜데믹 속에서 참된 인성, 사람됨의 교육인 인성교육에 대해 탐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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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處暑)가 지났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제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풍성한 가을의 의미를 오롯이 만끽하기에는 세상은 아직 코로나 펜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행복한 가을이 오기를 바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와 도전 정신, 인성이 중요시되며, 무엇보다도 지성과 감성의 결합이 강조된다. 다름을 연결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이라면, 교육은 개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 유연성이 존중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미래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는 인성과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모색되어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화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대체를 통해 그 경계가 모호하게 되면,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과 인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과정에서 인간중심이 아닌 비인간화 되어가는 현상 또한 일어날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적인 면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역량으로서 인성 함양이 필요하다.

이렇듯 최근 혐오범죄, 기후변화 등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타인과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 가치, 덕목의 내면화가 요구되고 있다. 상호연결성이 커지고 정보량이 급증하는 미래사회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는 인성 덕목이 강조될 것이고, 원격수업 등 비대면 소통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공간에서의 책임과 존중 등 새로운 이슈와 접목될 수 있는 인성교육이 또한 강화돼야 할 것이다.

2015년 7월 21일 법률 제13004호로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 제2조에서는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2018년 11월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의 개념을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주체적인 시민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성교육이 법으로 제정된 상황에서 민주시민 교육을 논의하는 것은, 인성교육이 학교교육 및 학교 밖 교육에서 인성 가치와 덕목을 내면화하고, 의사소통능력, 갈등해결능력을 익히게 함으로써 핵심 가치과 덕목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에는 인성시민교육이 제시되고 있다.

2020년 10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에 따르면,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성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비전으로 들었다. 또한, 책임 있는 사회참여를 위한 시민적 인성 함양과 타인, 공동체, 자연을 존중, 배려하는 도덕적 인성 함양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교육적 과제로는 학교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의 안착, 인성교육 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제도 및 평가, 환류 개선을 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왜 인성교육이 필요한가이다. 인성, 인성교육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법으로 제정할 만큼 우리 사회에서 인성교육은 중요하다.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학부모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존중하는 가족문화를 구축하여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을 확대하여야 하고, 사회에서는 다양한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지원하여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의 인성교육 기능을 회복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람됨의 교육인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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