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육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요즘 평양의 유치원에서는 홀로그램 기법을 이용한 증강현실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 지도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다.
문제는 이런 과학화·정보화 교육이 평양의 일부 영재들한테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멀티미디어 교육은 평양의 대부분 유치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평양의 어느 소학교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법 개발이 전 과목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어 과목의 경우 터치 프로그램과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함께 접목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해당 그림에 맞는 영어 단어를 전부 대답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북한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를 통해서 국가 발전을 이루려고 한다.
교육의 과학화·정보화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 본격화됐다. 가장 먼저 평양 관내 학교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멀티미디어 설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다음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정보 전달을 확대했다.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과학기술전당이다. 2015년 준공된 과학기술전당은 북한 과학기술 보급의 거점이자 대규모 정보통신 서비스 시설이다. 과학기술전당 소속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세계의 정보들을 수집한다.
수집한 자료들은 데이터화해 보관한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들은 북한의 독자적인 인트라넷을 통해 해당 학교와 기관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북한 교사들이 각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이 인트라넷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과학기술보급망이라고 한다. 한국의 과학고에 해당하는 동평양 제1중학교의 과학화·정보화 교육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곳 교사들의 새로운 교육법은 로봇이나 인공지능 개발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북한의 과학 영재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경시대회와 수학올림피아드,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엘리트 교육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과학화·정보화 교육은 지방에서는 꿈도 못 꾼다. 지방의 정보화 시설은 대부분 칠판 옆에 놓인 작은 모니터 한 대뿐이다.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은 8차 당 대회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고난의 행군을 재개한 상황에서 교육 양극화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복규 객원논설위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