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전주시의회 소속 한승진(더불어민주당&;비례)의원이 자신의 SNS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비난 여론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과정에서 음주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한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전주 완산구 삼천동 한 도로에서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두고 잠이 든 그는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주차돼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뒤, 20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마저 없앴다. 한 의원 행보에 익명을 요구한 한 동료의원은 “비난여론을 의식해 (계정을)삭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징계나 법적 처벌을 떳떳하게 받아야 한다” “시의원 자질이 없다” 등 비난 글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에 대한 지적은 그의 SNS에서도 이어졌다. ‘공정하게, 정의롭게! 2030 호남 대학생, 청년 포럼이 출범했다(7월6일 게시)’글에는 “공정이란 당신 같이 음주 운전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중에 대선준비하시나봐요”라는 댓글도 달렸는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논란을 풍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정작 음주물의에 대한 한 의원의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다. SNS 계정 삭제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인 셈인데, 이에 한 정계 관계자는 “시민의 눈높이로 봤을 때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는데 참 안타깝다. 스스로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주시의회는 이번 음주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 20일 기자단에 공지했다. 성명은 23일 오전 강동화 시의장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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