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풀린 골목상권 체감경기 냉랭"

전북형 재난지원금 87% 사용 7월중 체감경기 되레 뒷걸음 8월중 경기전망 또한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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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골몰상권에 약 1,500억 원대에 달하는 전북형 재난지원금이 풀렸지만 체감경기는 되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전망 또한 냉랭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북형 재난지원금 수령률은 전체 도민 대비 98%(175만7,3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도내 전역에서 일제히 지급이 시작된지 약 6주만이다. 그 집행률, 즉 실제 골목상권에서 사용된 재난지원금 또한 이미 87%(1,558억4,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실상 전북형 재난지원금은 대부분 사용된 셈이다.

앞서 전북도는 이 같은 재난지원금이 풀리면 그 1.8배인 약 3,263억 원대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에 큰 도움 될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동기간 골목상권의 체감경기는 호전은커녕 거꾸로 밑바닥을 쳤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을 조사한 결과, 7월중 전북지역 소상공인 체감지수는 전월(52.8) 대비 10.9포인트 떨어진 4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68.0) 대비 26.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고, 그 미만이면 오히려 악화됐다는 의미다. 그만큼 도내 소상공인들이 체감한 경기는 안 좋았다는 얘기다.

전통시장 입점 상가들 또한 마찬가지다.

조사결과 7월중 체감지수는 올들어 최악인 33.1에 그쳤다. 전월(44.4) 대비론 11.3포인트, 전년 동월(57.3)과 비교하면 24.2포인트 더 떨어진 수준이다.

향후 경기 전망마저 어둡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실제로 8월중 소상공인 전망지수는 47.2에 그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전월(68.5)과 비교하면 21.3포인트나 빠졌고, 전년 동월(90.2) 대비론 43.0포인트 낮아졌다.

전통시장 또한 8월중 전망지수는 전월(75.8) 대비 33.9포인트 떨어진 41.9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93.5)과 비교하면 5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상인들의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막대한 재난지원금이 골목상권에 풀렸거나 현재 풀리고 있다는 게 무색한 모양새다.

다만, 경기부양 효과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 관계자는 “전북형 재난지원금 사용기간이 9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현 상황에서 그 효과를 논하는 것은 이른감이 있다”며 “그 사용기간이 종료되면 분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인만큼 좀 더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상인단체측도 엇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하연수 전북상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중 한사람으로서 직접 현장에서 체감한 것은 7월초 전북형 재난지원금이 풀리자마자 매출액이 적지않게 늘었다는 점이다. BSI 조사 시점이 그 초기라서 체감지수와 전망지수 모두 실제보다 낮게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며 “보다 정확한 상황은 후속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빠르면 9월중 지급될 예정인 제5차 정부 재난지원금(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에 대해선 “앞서 지급된 재난지원금도 매출액 증대 효과가 분명히 있었던만큼 이번에도 분명히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그때처럼 이번에도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바랬다.

한편, 이번 BSI 조사는 전국 소상공인 2,400개 점포와 전통시장 입점상가 1,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닷새간 전화조사 방식으로 추진됐다.

전북지역에선 각각 123개와 62개 점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소상공인은 ±2.0%포인트, 전통시장은 ±2.7%포인트를 보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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