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꽃두렁마을’ 공동체 전주시 착한농부 1호

옥상텃밭서 재배한 농산물 소포장해 나눔 실천
유기질 비료 전달…시 “혜택 점차 늘려갈 것”

기사 작성: 양정선 - 2021년 08월 08일 15시02분

꽃두렁마을 도시농업공동체가 전주시 착한농부 1호가 됐다. 이들은 중화산2동 주민센터 옥상 텃밭에서 농산물을 재배한 뒤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전덕일 대표는 “도시농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 받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가 생긴 뒤로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많은 시민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8일 착한농부 마일리지제도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꽃두렁마을 공동체를 제1호 착한농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도시 텃밭이나 주말농장 등에서 키운 농산물을 푸드뱅크 등에 기부하는 시민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1만점 이상 적립하면 착한농부로 인증해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단체회원은 착한농부 인증 시 유기질 비료 등 농업 용품이, 개인회원은 색장동 도시텃밭 무료이용권과 꽃삽 등으로 구성된 농작물꾸러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꽃두렁마을 공동체 10여명의 회원들은 중화산2동 주민센터 옥상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포장해 주 1회 기부해왔다. 기부량은 엽채류 295㎏, 과채류 505㎏ 등으로 총 55만1,500점의 마일리지를 적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이들에게 착한농부 인증서와 함께 인증 혜택으로 유기질 비료 5포를 제공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 기부에 동참하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면서 “도시 속에서 치유와 회복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도시농업을 체험해보고 나눔에도 동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농부 제2‧3호로는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와 물왕멀공동체가 이름을 올렸다. 시는 착한농부 인증과 함께 이에 따른 혜택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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