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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내정 잡음

교수노조 “특정 세력 밀실회동해 내정자 확정했다”
회계부정 적발, 박 전 대통령 낙하산 인사 기록 등 자질 지적
홍정길 이사장 “전문 경영인 필요 장고 거듭해 내린 결정”

기사 작성:  공현철
- 2021년 08월 01일 16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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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구성원을 무시한 채 특정 세력이 밀실회동을 통해 내정자를 확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 대학 교수노조와 교직원노조, 학생협의회, 총동문회 등은 내정자에 대한 자질 문제 등을 지적하며 “당장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1일 전주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을 제15대 전주대학교 총장으로 내정했다. 이사회는 홍 총장이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역대학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 마인드로 대학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총장 선임 과정에서 일부 세력에 의한 농단 기미가 감지됐고, 자질에도 문제가 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주대 교수노조 주장에 따르면 이사회 당시 재단의 핵심 관계자와 신임 총장 내정자, 대학 모 사업단장, 8기 교수회 관계자 등이 모여 밀실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종의 ‘짬짜미’나 ‘밀담’이 오고갔다.

특히 홍 내정자는 전주비전대 총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문제도 일으켰다. 2017년 교육부 감사결과 법인카드 결제대금 부적정 집행(915만원), 특별상여금(셀프 퇴직금) 지급 및 회수 조치(7,500만원) 등 회계부정(금전비리)으로 적발됐다.

또 교직원들에 대한 하대와 폭언, 근로기준법 위반, 전주대학교에 대한 위해 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시기에 공개지지 선언해 정치적 편향성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14년에는 ‘THE HUFFINGTON POST’가 뽑은 박근혜 낙하산 부대 116명의 얼굴에 ‘공수부대 뺨치는 박근혜 대통령 낙하산 인사’로도 기록됐다.

교수노조 관계자는 “모름지기 총장이란 지위는 대학 구성원의 존경과 신망을 받으며 학문공동체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고귀하고도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며 “몇몇 사람들 입맛대로 돌려막기 총장을 내정하는 작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순직 총장 내정자를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대학 내부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차기 총장을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A교수는 “4년제 대학은 1년에 석·박사를 수 십 명씩 배출하는 곳인데, 홍 내정자는 고작 2편의 논문만 펴내는 등 연구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도덕성 문제 등으로 비전대 총장으로서도 학생·직원·교수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한 인물이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홍정길 이사장은 대학 내부 게시판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홍 이사장은 “이사회는 전주대학교 총장으로 홍순직 비전대학교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면서 “경영력을 갖춘 총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우리 학교를 잘 파악하고 있고,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홍 내정자는 산자부 공무원, 대기업 임원, 공기업 대표, 전주대 교수, 비전대 총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회계전문가로 꼽힌다”며 “전주대학교가 혁신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과 미네르바 교육 방식 등을 실용적인 안목에서 추진하는 등 리더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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