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의 문이 열리자 한옥마을이 펼쳐졌다. 쪽빛 한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아바타 ‘연히’는 관광트램을 타고 한옥마을 투어에 나섰다. 마을 어귀에서는 팔복예술마을, 서노송예술촌, 아중호수 등으로 이어지는 문이 기다리고 있고, 연히와 같은 아바타들은 이곳을 오가며 전주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되찾은 이곳은 가상세계.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아바타가 가상의 전주에 모여 소통하고, 전통을 배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펼쳐질 전주의 모습 중 하나다.
전주시가 메타버스 기반다지기에 나섰다.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방향성을 연구하는가 하면 공무원&;시민 대상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지자체의 의미 있는 도전으로, 가상현실 속 전주의 모습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29일 시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현실처럼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가능한 가상공간이다.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나고, 만드는 Z세대나 포스트 코로나 세대에게는 현실과도 같은 공간이다.
이런 공간을 확보하는데 시가 구체적으로 내놓은 사업방향성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는 지난 28일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메타버스 비전과 발전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요자가 있는 공간 마련의 필요성, 특화자원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기업 역량 강화 등 비전도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콘텐츠 개발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조언도 나왔다”며 “우선적으로 지역 특화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국비확보에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관련 교육의 장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XR 기반의 메타버스와 실감콘텐츠 저변 확대&;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2021년 XR 온다(ONDA)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연은 내달 26일과 오는 10월7일에도 이뤄진다. 내달 26일 예정된 강연은 ‘메타버스 및 버츄얼 스튜디오’를 주제로, 10월7일에는 BTS 월드투어 AR 콘텐츠를 제작한 김영진 디스가이즈 한국지사장이 XR 산업 성공 사례 및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 ‘디지털 전환 시대, 메타버스의 이해 및 전주시 메타버스 적용방안’을 주제로 간부공무원 대상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도 가졌다. 강연자로 나선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시대의 가속화를 언급하며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사업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바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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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잡아라… 전주시 기반다지기 시작
전문가 간담회 통해 발전 방향 공유 전주시 공무원-시민 대상 교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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