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개장과 함께 첫 주말을 맞은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모습.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물놀이객도 꼬리 물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은 탓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내방객들의 인적사항을 일일이 확인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휴가철 지방행 러시 우려
피서지마다 방역에 비상
소방관 채용시험도 변경
도, 지역방문 자제 당부
오늘(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전격 격상된 가운데 도내 지자체들도 지역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서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5면, 6면>
평소에도 수도권과 교류가 활발한데다 여름 휴가철과 방학철까지 맞물려 지방행 피서행렬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회적 멈춤’에 가까운 일상규제를 받게 된 수도권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비수도권 피서지로 몰려드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전파력이 한층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특히, 해수욕장을 둔 도내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한 표정이다. 지난해 이맘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해수욕장만 피서객이 급증하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해수욕객은 강원(-80%), 부산(-58%), 충남(-45%), 제주(-42%), 전남(-20%) 등 전국적으로 평균 60% 줄었다.
반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만 23% 늘어나 눈길 끌었다. 다른 지방에 비해 바이러스 감염자가 적고 한적한 청정지대란 이미지가 생성된 결과로 풀이됐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엇비슷 할 것이란 판단아래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군산 선유도, 부안 변산, 고창 동호 등 도내 8개 해수욕장은 지난 주말 일제히 개장한 채 피서객 맞이를 본격화한 상태다.
지자체들은 이에따라 방역관리요원과 안전관리요원을 대폭 늘려 모두 200명 가까이 현장에 배치했다. 피서객 관리용 QR코드는 물론 안심콜과 체온스티커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해수욕장별 피서객 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혼잡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아예 지역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지난 9일 시·군 부단체장들과 방역대책 회의를 갖고 “현재 수도권 상황은 4차 유행 초입단계로 볼 수 있는데다 휴가철과 방학철까지 맞물려 수도권 주민이 대거 지방으로 내려오는 풍선효과마저 우려된다”며 “각 지자체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역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동량이 많아지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만큼 도내 주민들 또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토록 지역사회에 홍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수험생들이 응시한 전북소방 공무원 채용시험 일정도 변경됐다.
전북도는 올해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도청 공연장에서 치르기로 했던 인·적성 검사를 16일 하루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공고했다.
당초 전북행 예정자는 모두 410여명. 이들은 올들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함께 지역제한 모집이 폐지되자 전국에서 응시한 상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수험생들이 특정 장소에 모이는 것은 그 전파 위험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험생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 같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오는 14일께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이서면(혁신도시)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최종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이들 4곳을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에 대해 지난 1일자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이 가운데 1단계 조치를 적용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교류가 많은 해당 지역은 그 영향을 무시할 없는만큼 오는 14일까지 상황을 살펴본 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와 모임인원 제한수 등 방역 수위를 15일자로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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