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

대전환의 시대, 미래교육의 비전 정립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계획에 대해 탐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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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소서(小暑)이다. ‘작은 더위’라 불리는 소서는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을 알린다. 올해는 늦은 장마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를 접하며 아무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내가기를 기원해본다.

현재 우리에게는 코로나 19 위기 극복과,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전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인재의 질적&;양적 부족 등에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교육 대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의 발전 및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역량과 변화대응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에 따라 미래사회에서는 창의력, 다양성 등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 본래의 역량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점에 교육부에서는 지난 4월에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대전환의 시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교육의 비전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러한 정책의 배경에는 학습자의 성향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일명 Z세대와 알파세대가 등장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출생한 Z세대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성장하여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디지털 원주민)’라고도 불린다. 또한 2011~2015년에 태어나 인공지능(AI), 로봇 등 기술적 진보에 익숙한 세대를 뜻하는 알파세대는 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동요를 듣거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받고 성장했을 정도로 사람과 소통하는 대신 기계와의 일방적인 소통에 더 익숙해 있다. 이들을 위한 미래교육은 집합식 교육에서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될 것이고, 이러한 학습자 성향에 따라 학습자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교육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개정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비전을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 교육 구현과 미래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적 혁신 인재 양성’에 두었다. 추진 과제로는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포용교육기반 마련,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기반 마련, 교육과정 개정 체제 개선, 교육과정 안착 지원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였다.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포용교육기반 마련안에는 미래 인재상과 역량을 재설계하고 기초학력 보장과 배려대상교육을 체계화한다고 하였다. 또한 학교와 교사 자율성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및 불확실성에 대비한 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기반 마련안에는 미래 지향적 교수학습 및 평가 혁신을 통해 학습경험의 질 제고를 하며, 역량 함양 초·중학교 교육과정을 개선한다고 하였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선택교육과정 및 직업교육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을 통해 미래교육 여건을 마련한다고 하였다. 교육과정 개정 체제 개선안에는 교육과정 개정 추진위원회 구성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교육과정 포럼, 교사 네트워크, 국가교육회의 집중 숙의단 운영을 통한 대국민 여론을 수렴한다고 하였다. 교육과정심의회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조사 및 의견수렴 기능을 강화한다고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 안착지원 체제 구축안에는 온라인 교과서 도입 및 교과서 발행 체제를 개편하고 고교학점제에 맞는 학생부 및 대입 제도 체제를 개편한다고 하였다.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교원역량강화 및 연수제도를 마련하고 삶과 학습을 연계한 공간구성 등도 제시하였다.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의 기본원칙과 방향에는 자기주도성 및 삶과 연계한 미래 역량 함양이 가능하고,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학생 개별 성장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며, 불확실성에 대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내용을 강화한다고 하였다. 또한 지역 분권화 및 학교·교사 자율성을 중시하는 교육과정 운영과 디지털, 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를 구축하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교육과정 개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빠른 기술혁신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교육과정, 학생과 교원의 역량 강화 등의 미래형 교육체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모두가 힘을 합쳐 소통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실천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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