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년 개띠, 40년 지기 세 친구가 함께 흥겨운 예술 판을 벌인다.
연석산미술관이 다음달 2일까지 기획초대전으로 일곱번째 '세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를 갖는다.
서예가 김종대(건지서예학원원장,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한국화가 박인현(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사진작가 안봉주(사단법인 JB영상문화연구원 원장, 우석대학교 겸임교수) 등이 갖는 자리다.
이들은 전주고등학교 동창으로 2013년 첫 전시에 이어 7번째 전시를 갖는다. 다른 듯 닮은 각자의 삶을 살아오면서.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지만 하나의 길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다.
김서예가는 천하평, 경(耕), 춘풍대아능용물 등 한글과 한문 서예를 선보인다. 그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전라북도서예대전 대상 등을 거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와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 미술대전 동우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려내 이른 바 ‘우산화가’로 불리는 박교수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 석남미술상(1989년), 한국미술상(2009년)을 수상했으며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전시는 전통적인 동양회화의 가치관이나 조형 방식과는 다르게 실험적인 예술을 지향하는 박 작가의 창의적이고 남다른 조형적 해석이 담긴 작품을 확인할 있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우산이 산수풍경이 되기도 하고, 나무와 사과, 허공을 비상하는 새들의 나래 짓이 되는 등 다채로운 조형을 만들어낸 까닭에 ‘호기심’, ‘우리들’, ‘동행’, ‘사랑’, ‘친구’ 등의 명제를 통해 할 수 있듯, 의인화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안봉주 작가는 과거엔 들꽃 사진을 신문 지면에 주기적으로 실어오는가 하면 전주천의 수달 생존를 최초로 알리는 등 생태 사진과 인연을 맺어오고 잇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그리운 바이칼의 모습을 담았다. 안작가는 전라일보 기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지역 회장, 등을 거쳐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성진 전 전주MBC사장은 “세 친구는 눈에 보이고 마음에 비친 세상을, 사람을, 자연을 널따란 화폭에, 고운 한지에, 하얀 인화지에 어쩌면 그리 잘도 담아내는지 모르겠다”면서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 이후 이들과 함께 밥먹고, 술먹고, 떠들고 지내면서 이들이 얼마나 빈틈이 많은 자들인가를 잘 알기에 인현이가 보여주는 화폭의 세상, 종대가 긋는 먹물의 깊이, 봉주가 잡아내는 찰나의 눈매는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세 친구의 눈과 손이 나는 여전히 부럽고 존경스럽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의 빈틈을 채워가며 오늘도 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어 좋다. 이들과 친구인 것은 나의 자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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