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요뚜기’가 무엇일까요? ‘요뚜기’는 여성 요실금 치료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는 소피아 여성의원의 원장인 제가 개발한 요실금 수술용 임플란트의 상품명입니다. 그 어원은 요실금을 멈추게 한다는 뜻의 ‘요실금 뚝’에서 나왔습니다. 어린아이가 울면서 보챌 때 할머니께서 이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아이에게 ‘뚝’하고 말씀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만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뚜기처럼 넘어져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는 우리나라 여인네들의 모습도 생각나게 하는 이름입니다. 이 ‘요뚜기’는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마친 의료용품의 상품명이기는 하지만 왠지 소박하고 정감이 물씬 묻어나는 느낌이 드는 다양한 스토리까지 가지고 있답니다.
암튼 요실금은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있어서 매우 성가신 존재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위생상의 문제까지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종류 또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요실금은 아랫배에 압력이 올라갔을 때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과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2가지의 요실금을 다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복합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내에 소변이 차지도 않았는데 소변 마려운 느낌이 들면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흘러버리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그 원인은 방광에서 소변의 채움과 비움을 조절하는 신경 쪽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절박성 요실금에 대한 1차 치료는 수술이 아니고 약물요법입니다.
또 다른 형태의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입니다. 이 복압성 요실금을 영어로는 Stress Urinary Incontinence라고 하는데 이 Stress를 사람들이 잘못 해석을 해서 스트레스 즉 정신적 스트레스가 요실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는 분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아니고 여기서 얘기하는 스트레스란 배에 압력이 올라갔을 때 생기는 물리적인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거나 구토할 때, 무거운 것을 들을 때 순간적으로 배에 압력이 올라가서 이 압력이 골반 강 내에 존재하는 방광을 눌러서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임신과 출산의 결과입니다. 정상적인 질식분만이나 성생활의 결과로 늘어진 질이 방광에서 나온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를 잘 받쳐주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늘어져서 처진 요도의 중간 부분을 들어 올려 줌으로서 배에 압력이 높아져서 방광이 압박을 받을 때 생기는 물리적인 힘(stress)을 견딜 수 있도록 바꾸어주면 됩니다. 가장 쉽고 돈도 안 드는 방법은 역시 항문 괄약근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였던 Doctor Kegel이 고안한 케겔 운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여간 정성을 쏟지 않으면 지속할 수가 없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따라서 이 복압성 요실금에 대하여 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하는 방법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적 방법이 적절하지 않은 할머니들에게 적용하는 레이저에 의한 시술입니다. 둘째는 오늘의 주제인 ‘요뚜기’를 이용한 미니슬링 수술법이 있습니다. 이 미니슬링 수술법은 요실금 수술법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법이고 국소 마취 하에서 10분 이내로 수술이 가능한 아주 간단한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수술에 적용하는 테이프에 의한 요도를 받혀주는 텐션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와 기술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어서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서 그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발한 요뚜기를 이용하면 텐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처음 수술하는 의사들까지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설립한 씨아이 바이오 메디칼(C I Biomedical)이라는 회사에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요뚜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서 더 정교하고 업그레이드 된 면은 있지만 여기서 말하고 있는 완제품은 아닙니다. 우선 이 제품을 구입하여 첨부된 설명서대로 이 완제품과 같은 모양으로 수술실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제품은 훗날 임상시험을 거치고 나서 ‘요뚜기 플러스’라는 상품명으로 추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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