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목]인류의 생존을 위해 식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채식과 윤리적 소비확대로 육류소비 문화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노력들이 희망의 열쇠 !

기사 대표 이미지

/안승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우리 부부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면서 몇 년 전 간암으로 세상과 일찍 이별한 친구를 못내 아쉬워하며 죽기 전에 산속 깊은 곳에 자연과 더불어 산나물과 약초를 먹으면서 살았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눈물을 훔치곤 한다. 자연에서 자란 야생식물들의 놀라운 치유능력이 죽음에서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함은 물론 아토피나 희귀성 질환들도 채식이라는 식탁문화의 변화만으로도 완치되는 다양한 사례들은 아마도 우리의 육식 문화를 채식으로 옮겨가는 데 좋은 영향과 믿음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 농지의 70~80%가 소나 가축을 위한 식물재배에 활용하고 있으며, 고기 1 Kg을 만들기 위해 식물 20Kg이 필요하기 때문에 콩 1Kg을 먹는 것을 선택한다는 어느 채식주의자의 고백이 육식 문화의 변화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채식 문화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작은 영웅들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육류소비문화는 고기 찬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육류를 선호하고 즐기는 식탁문화로 오래전부터 자리매김 되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인구증가와 기후변화문제 가속화, 동물복지 및 생명윤리 문제, 비건 페미니스트들이 이슈화되면서 채식 인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 각 공공기관의 급식에서도 채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어 2012년 광주시 교육청에서 채식선택 급식을 도입하였으나,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폐지되었으며, 아직까지 시행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코로나 19의 위기가 기후 참변과 연결고리가 접목 되어 있음이 밝혀 지면서 기후변화 교육 의무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프랑스,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 채식 기반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윤리적 소비확대와 동물보호법 개정 및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수립 등 많은 언급이 채식의 중요성과 함께 희망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나 기후변화와의 관계를 놓고 구체적으로 실시되지 않아 아쉬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인류의 생존 식탁을 위한 개인적 노력으로는 채식, 윤리적 소비 등 육류소비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이며, 국가와 사회적 측면에서는 동물보호법, 축산물 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에서 생명윤리를 고려하고 채식 급식권, 동물복지 농장확대, 수입 사료 대체방안 마련, 사회적 운동, 미디어를 통한 홍보, 기후변화, 동물복지 및 윤리적 소비문화 교육과 환경교육을 확대하여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환경보전과 동물복지에 대한 글로벌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경영 및 농업으로 아마존 자본 등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의 협력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채식인들이 눈치를 보며 식사를 하거나 마치 소외당하는 이웃처럼 비 채식인과 불편한 식탁에 초대되었다면 요즘에는 채식 뷔페를 즐기는 식도락가를 부러워 하기도 하고 채식 라면과 만두, 쿠키, 인조 고기 등 담백하고도 맛있는 채식 음식과 간식으로 파티를 하는 등 지구촌의 생명을 회복시키고 인간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치유하는데 초록 채소 혁명의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뼈아픈 고통 속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식탁을 어떻게 바꾸어야 되는지에 대한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더 큰 재앙이 우리를 공격하리라는 위기도 경험하고 있다. 오늘따라 각종 산나물과 야채가 풍성한 저녁 밥상에는 나의 생명을 탄생시킨 어머니의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으며, 우리의 지구촌을 살려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 싱그러운 초록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