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기업인 명신 군산공장 앞마당에 전시된 전기자동차.
국가적 관심사인 군산·새만금 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늦어질 조짐이다.
덩달아 군산형 노사상생 일자리 창출사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구조조정 태풍이 강타한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작업도 마찬가지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한 투자사들이 줄줄이 생산라인 가동 일정을 미루고 있다.
앵커기업인 명신은 당초 4월 중으로 예고했던 군산공장 가동일을 5월 말께로 연기했다. 현재 생산라인을 시험 가동중이지만 그 조립품질 개선 등을 위해 본가동은 늦추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생산량 또한 대폭 축소 조정됐다. 최대 협력사로 꼽혀온 중국 바이튼사의 파산 위기설이 꼬리 문 탓이다.

당초 명신 군산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바이튼사가 주문한 전기차를 연 11만5,000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그 생산일은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고 생산량 또한 4만대 규모로 줄었다.
명신측은 그 대안으로 동반 참여사인 대창모터스로부터 경형 화물차 3,000대 가량을 주문받아 올 하반기에 우선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위탁생산 다변화에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다른 참여사인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당초 10월로 예고했던 새만금공장 준공 가동일을 12월 말께로 두 달 가량씩 연기했다.
반면,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올 9월로 예정됐던 새만금공장 준공 가동일을 빠르면 6월 말께로 앞당겼다는 소식이다.
결과적으론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한 전체 5개사 중 4개사의 투자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자연스레 군산형 일자리 창출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노·사·민·정 대표기관들은 답답한 표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러차례 실무추진위를 열어 참여사들의 투자상황을 점검하고 생산라인 가동이 더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투자협약이 잘 이행되는지 계속 점검하고 그 협약대로 생산라인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분야 지원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방안도 계속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사들은 재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 군산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도내 22개 노·사·민·정 대표기관과 상생협약을 맺어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들은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에 총 5,171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노사 상생형 일자리 총 1,106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이 같은 사업안을 국가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투자사들은 협업센터 구축과 연구개발비 지원, 지방세 감면과 공동 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약 3,400억 원대의 혜택을 받게 됐다.
잘 된다면 한국GM 군산공장 폐업과 현대차 전주공장 실적부진 등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를 극복하고, 내연기관차 중심인 산업구조도 미래형 전기차로 재편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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