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는 국회 김수흥(더불어민주당 익산시갑) 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애정어린 조언’이라고 김 의원측은 항변했지만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김 의원의 발언과 행위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28일 A4용지 5장에 달하는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권한을 악용해 내정간섭을 자행하고 있으며 막말과 갑질을 서슴지 않아 익산시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위태롭게 하고 타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수흥 의원은 익산시를 흥하게 하려는가, 망치려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우선 지난 23일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러 갔기에 이사장이 부재중이냐. 두고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특정 직원의 개인이력을 확인후, 낙하산이라며 공개적으로 인격적인 모독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담당자의 설명은 청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익산시와 국가식품클러스터 관계자들은 무능하고 산업단지를 망쳤다는 식으로 폄하하면서 ‘나한테 한수 배우라’라는 식의 일방적인 훈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치치 않고 노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대기업을 유치해야 함에도 영세한 중소기업을 유치하면서 과대 홍보를 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유치와 관련해선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클러스터를 육성하려고 하는가’ 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입주 기업 방문 과정에서 김 의원은 A업체 대표에게 수준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발언해 모멸감을 안겼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김수흥 의원이 본인이 했던 발언을 SNS에 게시, 식품클러스터의 단점만 부각시킴으로써 기업유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김 의원이 갖고 있는 대안 공개와 실행을 요구했다.
노조는 “간담회 당일 인맥을 활용한 투자유치를 주장했는데 김수흥 의원이 구상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연도별 기업유치 계획과 규모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실제 김 의원은 본인의 SNS에 “지난 23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풀무원 등 입주기업 5곳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면서 착공당시 2020년에 15조원(수출 3조원)의 매출과 2만 2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2020년 기준으로 매출은 3천억원(당초 예상의 50분의 1), 9백명(당초 계획의 25분의 1)의 고용을 창출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한 국가산업단지 중에 매출과 고용창출이 이처럼 턱없이 부족한 국가산업단지는 익산밖에 없을 것이다. 민간이 산단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했어도 이보다 훨씬 많이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유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참으로 낯 부끄러웠다. 그동안 잘했다고 포장지만 바꾸려고 하는 모습과 전직 원장들의 공치사에서 매우 안따까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본인들 스스로 기업유치에 있어 정성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2주마다 기업유치 현황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장은 무슨 일인지 오늘 불참했다. 업무의 미숙이라 판단하고 당사자의 변명을 들어보겠다”고 밝히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수흥 의원실 관계자는 “익산시 관계자,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고 (김 의원이) 애정어린 쓴소리를 한 것이다. 당시에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잘 하자고 결의하는 등 잘 정리가 됐는데 절차 없이 성명을 낸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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