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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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재건축 사업이 정말 잘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마동재건축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주택조합 추진위)가 ‘토지(대지)사용 승낙서’에 사인해 줄 것을 요구하더니 엊그제(3월30일)는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재건축 준비위)가 현수막을 내걸었네요. 대표전화뒷자리 번호도 똑같아 혼란스럽습니다.”

마동 주공1단지아파트 입주민들이 재건축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조합 추진위에 반대했던 입주민들이 재건축 준비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주택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원 모집 등 조합설립 충족요건을 거의 갖췄다”며 “오는 5월에 조합설립 인가를 익산시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이 설립되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시공사는 향토기업인 제일건설이 유력하다. 제일건설 측도 적극적”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주택조합 추진위는 ‘토지 사용 승낙서’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수립(변경 포함)에 대한 동의서’를 입주민들에게 받고 있다.

주택조합 추진위는 협조문을 통해 ‘조합모집(50%)은 충족시켰고 지주의 토지사용 및 지구단위동의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주민들과 건물주들의 반응은 달랐다.

건물주 A씨는 “최근 사무실을 찾아온 주택조합 추진위 관계자들이 토지 사용 승낙서에 사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받지 않는 세상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재산권을 넘겨주는 사인을 어떻게 하나”라고 반문했다.

입주민 B씨는 “우리 땅에 집을 지으면서 1천만원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거부했더니 그럼 5천만 원 줄 테니 집을 팔고 나가라고 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첫발을 내 디딘 재건축 준비위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조합원은 850만원대, 일반분양은 950만원~1천만원선으로 27~28평형과 34평형 720여 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건축은 입주민과 건물주 67% 이상 동의를 받으면 조합설립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모두가 만족하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재건축 사정을 잘 아는 D씨는 “주택조합은 빨라야 10년으로 변수가 많고 변수가 생겼을 경우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택조합 성공률이 10%선으로 극히 낮은 점을 감안해 입주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재건축은 건물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데다 예비 안전진단과 본 안전진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해도 힘든데 주택조합 추진위와 재건축 준비위가 양분돼서 나가면 더욱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마동주공1차 아파트는 1980년 9월 15일 준공허가를 받은 지 올해로 40년 된 낡은 아파트다.

현재 5층짜리 15개 동에 610세대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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