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거주하는 강모(여&;51)씨는 최근 주민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난 뒤 급히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가족을 소집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75세 이상 고령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강씨는 “올해로 88세인 어머니가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진 탓에 백신을 맞아도 좋을지 혼자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어머니도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터에 다른 가족의 의견과 어머니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에는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씨와 달리 큰 고민 없이 접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김모(여&;57)씨는 “아버지 연세가 91세로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셔서 백신을 맞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접종 의사를 밝히시고 이번에 맞지 않으면 또 언제 다시 맞을 지도 모르기에 접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가정이 상당하다. 매체를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접한 터라 지금 접종하는 것이 적절한 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맞을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일선 시&;군에서는 각 주민센터 직원들이 대상자 가정을 방문, 접종 동의서를 받고 있다. 도내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 대상자는 17만5,000여 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인 시&;군별 동의율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전산입력이 완료되고 난 뒤 파악된다. 전주시의 경우 75세 이상 4만392명 가운데 70.04%에 달하는 2만8,291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주민등록상 기준을 바탕으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열심히 조사하고 있는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높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수기로 된 자료를 전산에 입력하고 있는 과정이라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음 주에는 정확한 수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임상실험 단계를 거쳐 상용화된 백신인 만큼 어르신들이 안정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심하고 접종해 주길 당부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고령자들과 가족들이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백신 개발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심열을 기울이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검증을 거치고 상용화된 만큼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안내가 되면 가족들께서 어르신들의 접종 전&;후 상태를 관찰하는 등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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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 하나"… 접종 고민하는 어르신
내달부터 접종 시작, 자녀들 접종 여부 가족회의서 결정하기도 23일 기준 전북지역 대상자 17만5,000여 명 가운데 동의율 절반 도 관계자 “백신 안정성 우려 말고 접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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