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날씨는 그날그날의 비, 구름, 바람, 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상태를 말하고, 기후는 30년간 날씨의 평균을 가르키는 것으로, 우리가 매일 느끼는 기분으로, 기후는 성품이라고 대기 과학자들은 표현한다. 2020년부터 지속되어 온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로 우리 삶을 압박하는 재앙으로 다가와서 1980년대부터 미국의 엘고 부통령이 사용했던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곱씹어 보게 하며,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도 눈여겨 보게 한다. 유럽의회에서는 “기후비상사태”를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고, 영국일간지 가디언에서는 기후재앙, 기후 종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한국의 대표적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도 코로나 19는 인류의 위기이며 기후변화는 인류를 멸절시킬 위기를 가져온다고 강조했고, 프란체스코 교황은 ‘기후변화는 문명의 도전이며, 코로나 19는 기후위기에 대한 자연의 응답이다’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태양흑점 변화, 지구자전축 변화 대기, 해류의 순환, 화산활동 등의 자연적 원인과 온실가스증가에 따른 온실효과, 삼림 훼손에 의한 탄소흡수원 감소,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일사량의 인위적인 원인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가 우리 지구촌을 병들게 하는 주된 영향임이 틀림없다. 기후난민이 우려되는 투발루, 인도양의 아름다운 산호초의 나라 몰디브의 멸종위기, 빙하 붕괴 그린란드의 위기, 호주의 대형산불, 아마존 열대우림의 현저한 강수량 감소,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아내려 동물 사체 바이러스 노출로 새로운 전염병 발생,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지방이나 갯벌이 물에 잠기고 그로 인해 생물 다양성 감소, 태풍, 홍수, 가뭄, 폭염등의 자연재해로 농산물 생산량 감소, 물 부족 등으로 마침내 우리의 기본권인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식량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010년 러시아의 큰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밀 수출을 못 하게 되자 밀가루 가격이 폭등하여 시리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극렬한 선동자들의 시위와 갈등으로 비참한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을 향해 국경을 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일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이 서로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봉쇄령을 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죽어가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보며 눈물 흘리던 가슴 아픈 단상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약 4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난민 문제를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구의 온도가 0.5°C가 상승하면 1억 명의 기후난민, 1°C가 상승하면 7억 명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그들을 해결할 것인가?
또한 코로나 19보다 더 큰 재앙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지.......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다양한 노력으로 2015년 신기후체제에 관한 파리협정에서 지구 평균기온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회(IPCC)에서도 지구온난화 1.5°C 특별보고서를 채택하였고, 유럽연합(EU)에서는 2023년까지 탄소 국경세를 도입할 예정이며, 미국 바이든 정부의 파리협정 재가입, 영국의 기후변화를 기후안보로의 대전환, 한국의 2050년 탄소 중립선언과 세계글로벌 기업인 구글, 애플, BMW, 레고 등이 재생에너지 100(RE100)%를 2050년까지 달성하고자 자발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SK도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5번의 대멸종을 인류가 극복했듯이 6번째인 “기후위기”도 반드시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기후위기는 통제가 불가능하고 회복도 또한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지만,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세대가 우리임을 재인식하고 지구촌이 하나가 되어 행동으로 옮긴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따라 스톡홀름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피켓을 들고 외치는 그레타 튠베리소녀 환경운동가가 마냥 대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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