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고창군 구시포항 ‘해찬미소’ 차성현, 김정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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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우여곡절의 인생살이가 최고의 간장게장을 만들게 됐다”

서해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은 1종항으로써 어업활성화뿐만 아니라 동호 해수욕장과 고리포만을 잇는 교통요충지로써 삼거리에 ‘해찬미소’가 자리하고 있다.

13년전 문을 연 해찬미소는 ‘만선영어조합법인’으로 출범해 차성현(62) 김정순부부가 아들과 함께 연매출 60여억원과 20여명의 고용 등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부상했다.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간장게장을 비롯해 부리굴비, 생선구이, 복분자 양념게장, 달찍지근 새우장, 노르웨이 고등어, 건조부세, 참굴비, 고추장 굴비, 모싯잎 생송편과 참깨송편, 생개떡 등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차 대표는 “4월초부터 6월초까지 잡히는 암꽃게를 감칠맛 나는 간장으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며 자신했다.

김 아내도 “가을이면 동내에서 40kg짜리 4,000포 이상 구입해 최고의 송편 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서울에서 서로 만난 고향 선후배인 이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인쇄업에 뛰어 들어 가정을 꾸미며 열심히 살던 중 1987년 사업의 부진으로 낙향하게 된다. 당시 0.5톤의 노젓배로 어업을 하던 아버지를 뒤로 하고 7톤 규모의 배 선주가 되어 서해바다의 풍부한 소라를 비롯해 꽃게, 주꾸미 등으로 풍어를 낳았다. 이어 10톤으로 늘려 인근 부안면 곰소항으로 이사해 부자의 꿈을 목전에 두었다.

하지만 깊은 바다의 연근해어업에 무지해서 실패를 거듭해 2년만에 다시 낙향이 이르게 됐다. 부모님의 대를 잇는 어업을 떠날 수 없던 5형제의 둘째인 차 대표는 다시 ‘주멍망’방식의 어업에 도전해 새우잡이 달인에 이르게 됐다.

재기에 성공한 그는 1992년 구시포에서 처음으로 ‘만선횟집’을 개업해 주변 상권 키우기에 나섰다. 황무지였던 구시포를 10여개의 점포로 늘리며 고향 선후배들이 자리하고 고향을 지키며 명품 구시포를 만든 토대를 닦은 것.

50세에 이르러 사업의 고민에 빠진 그는 아무리 많이 수확해도 가공, 판매망이 없으면 실패한다는 경험을 살려 급냉 시설과 가공공장인 ‘해찬미소’를 탄생하게 된 것이다. 10여년만에 1억에서 60억으로 껑충 성장한 그는 아내의 묵묵한 내조와 듬직한 아들의 도움으로 인생 후반전에 희망을 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구시포항을 살리기 위해 황무지를 선후배들과 개척해 신뢰의 상권을 확보할 수 있었고 모두가 부자의 길로 들어 선 것을 성적표로 내민다.

김영술 상하면장은 “고향 선배님이지만 늘 자상하고 베푸는 멋진 기업인이다”며 “지역의 농수산물로 소득과 지역민 채용은 상하면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식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식약청 HACCP 인증을 받은 이곳은 제품의 원료 입고에서 생산, 출고까지 철저하게 관리 안전한 식품을 만들고 있으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 뚝심의 기업을 만들고 있다.

떡류 8개 상품 등록과 절임류 5개, 수산물류 6개가 상품 등록된 해찬미소는 최고 믿음의 제품을 판매하는 미소의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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