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어린이집 휴원 조치가 83일을 넘겼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휴원령 해제 기대가 나오지만, 시는 ‘당분간 유지’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긴급보육참여율만 보면 사실상 대부분 어린이집이 정상 운영 중이지만 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이 휴원 유지에 힘을 싣고 있다.
전주지역 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새소망교회발(發)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임시 휴원 당일 긴급보육 참여율을 56.5%에 그쳤다가, 24일 현재 81.5%까지 올라왔다. 시 관계자는 “긴급보육참여율을 보면 정상 등원과 다를 바 없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 선뜻 휴원 조치를 해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은 내달 2일부터 매일 등교가 시작된다. 매일 등교 원칙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지된다. “어린이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 감염률이나 증상들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이 탓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이집도 정상 등원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부 김소영(34&;효자동)씨는 “이달 초 회사에 복직 했어야 했는데 아이가 맘에 걸려 3월까지 미뤄둔 상태”라며 “유치원도 3월부터 매일 등교가 이뤄진다하고, 거리두기 단계도 내려갔는데 어린이집은 왜 휴원을 유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실 전주시도 지난 15일 거리두기 1.5단계 완화에 따라 정상 등원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전주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류됐다. 타 시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집 내 집단 감염 사례도 휴원 연장 이유가 됐다.
시는 “휴원 해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상등원에 대한 결정은 이달 내 매듭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상등원 시기는 검토 중이지만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수용 대상이 1~7세까지로 영아에 대한 감염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의 코로나 감염 증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말은 거꾸로 감염증세가 드러나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주말 발표 예정인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과 전주지역 코로나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3월 등원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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