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가 전북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창 전봉준 생가터'를 전북 지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63번지에 소재한 전봉준 생가터는 전봉준(1855~1895) 장군이 죽림리 당촌마을에서 태어나 13세까지 살았던 곳이다.
전북도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혁명적 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을 도모하고 이끈 최고 지도자가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상징적 장소"라고 문화재 지정 이유를 밝혔다.
전봉준 생가터는 고창군이 복원한 장군의 생가가 철거된 자리다.
고창군은 생가가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채 지어졌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 2019년 7월 생가를 허물었다.
전봉준장군은 1855년 12월 3일 고창군 당촌마을에서 태어나 13살까지 살았다. 생가는 동학농민혁명 기간에 모두 불타 없어졌다.
당시 농민은 초가삼간에서 생활했는데, 방 5칸짜리 집은 전형적인 중인(中人) 가옥 형태로 알려져 있다.
고창군은 동학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1년 고창읍 당촌마을에 '전봉준 장군 생가'를 복원했다. 당시 예산 1억여 원이 투입됐다.
생가터에는 안채 1동과 헛간 1동 등 모두 2동의 건물이 복원, 안채는 정면 2칸 측면 5칸의 초가지붕의 가옥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칸 초가는 1800년대 시대상으로는 부농수준의 집이라는 것이 현장을 방문했던 당시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보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1920년대 지은 '부자 양반'의 집을 옮겨 놓았다. 탁상행정으로 인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만 상실된 셈이다.
더욱이 엉터리 복원 탓에 전봉준 장군 생가가 아직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고창군은 '전봉준장군의 생가'를 철거하고, 생가터 표석을 설치하는 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작업에 나섰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학혁명 유적지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봉준생가를 없애고 표지석을 세운 가운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나머지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고창군은 오는 2022년 전봉준 장군 탄생 제166주년을 맞아 전봉준장군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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