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무조정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사실상 무너지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 3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정 총리가 전북 방문길에 오른다.
4일 여의도 정가 및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국책기관으로 승격한 탄소진흥원 개원식과 새만금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달 말 전북을 방문한다.
정치권은 고향인 전북 방문이라는 의미와 함께 이번 방문에서 정 총리가 내놓을 전북 발전 구상안을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 총리의 이번 방문과 맞닿은 2가지 의제는 전라북도의 미래 먹거리, 새만금의 구체적인 세부 사업 계획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내 정치권은 사실상 대권 행보 중인 정 총리의 지지율 수직 상승은 고향인 전북에서 결집이 담보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인식, 지역내 긍정적인 여론 확보에 주력했다. 실제 정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여론 확장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폭넓게 움직이고 있는 정세균 지지 모임 ‘우리가 정세균입니다’는 SNS 활동을 통해 정 총리의 유년시절부터 총학생회장 시절, 정치권과 연을 맺게 된 계기 등을 적극 공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은 정 총리의 이번 방문이 고향인 전북에서 출정식이나 다름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새만금 동서 고속도로 개통 당시 새만금방조제를 장식했던 정 총리 환영 플래카드 게첨이 또 한차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 총리는 우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해 국책 기관으로 승격을 축하하고 탄소 융복합산업 종합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주문할 계획이다. 전북에서 탄소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출한 신동력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북도는 15여년간 전문가 그룹과 함께 탄소산업을 100년 미래 먹거리로 인지하고 불모지 같은 탄소산업의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이와 함께 새만금 해수유통 등 민감한 이슈를 고려, MP 변경안 발표 시점을 차기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가진 의원모임에서 도내 일부 의원들은 명확한 비전 제시를 위해 담수호와 해수유통 사이에 있는 새만금 수변도시 개발 계획을 뚜렷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정 총리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토론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져야 한다는 제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호영 의원은 “정 총리 입장에서 보자면 대선 주자로 나서기 위해 고향인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새만금의 사업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 총리가 올 상반기에 예정된 MP 발표 시점을 2월로 앞당긴 것도 고향인 전북에 대한 애정을 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MP 변경안에는 수년째 논란을 빚은 새만금 호 수질 문제와 수변도시 개발 계획, 도로 등 SOC, 재생에너지와 같은 권역별 개발 방향이 포함되고 해수유통에 따른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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