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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아르바이트 유혹… 보이스피싱 범죄 조심을

지난해 상시-특별 단속으로 1,039명 검거, 100명 구속
대포통장 수급 부족으로 대면편취 보이스피싱 급증
경찰 관계자 “정상적인 업체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기사 작성:  강교현
- 2021년 01월 31일 16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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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준다”는 유혹에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나서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들이 많은 점도 이런 범죄 증가의 이유로 분석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혐의로 1,039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100명을 구속했다. 2019년에 보이스피싱 범죄로 25명이 구속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4배 증가한 셈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에 대한 유형은 계좌이체 50.6%(314건), 대면편취 38%(236건), 현금과 상품권 등 9%(56건) 등의 순이다.

전년 대비 계좌이체 비중은 95.5%에서 50.6%로 감소했지만, 현금수거책 등을 이용한 대면편취는 2.4%에서 38%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 수급이 어려워지자 대면 방식의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점을 미끼로 내세워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있는 이들이 범죄자들의 달콤한 유혹에 현혹돼 현금 수거책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모집은 해외 구매대행과 환전‧대부 업체 등으로 위장한 조직이 나선다. 이들은 “현금수거와 송금의 대가로 고액을 지급한다”는 거짓 광고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구인구직 사이트 등에 게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직자들이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충분히 의심됨에도 고액 알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읍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수금한 돈을 조직에 송금한 혐의(사기)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같은달 26일 정읍 등을 돌며 보이스피싱 피해자 6명으로부터 6,282만원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회사에 지원했지만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수금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회사가 보이스피싱 조직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대가 지급을 약속하거나 송금·환전·수금 대행 등을 요구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범죄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터넷 구직사이트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구직하는 경우,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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