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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전현직 직원 뇌물 의혹 `곤혹'

전·현직 경찰관 사건 청탁 대가로 뇌물 요구 의혹
전북청 “개인의 일탈, 사실관계 떠나 유감”, 책임 회피 논란
진교훈 전북경찰청장 “도민께 송구, 고름 짜낼 것”

기사 작성:  강교현
- 2021년 01월 24일 15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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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이 전‧현직 경찰관들이 뇌물수수와 관련돼 구속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받은 의미 깊은 해에 전‧현직 경찰관의 비리가 수사 불신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24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A경위가 구속됐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경위는 특정 사건과 관련된 관계인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 B(61)씨와 공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께 사건 무마 명목으로 관계인들로부터 거액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A경위와 이어주는 대가로 관계인들로부터 1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A경위의 차량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A경위와 B씨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검찰이 A경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할 때까지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다가 A경위가 구속되자 개인의 일탈사건으로 못을 박았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혐의내용은 검찰 수사 중이고 드릴 말씀이 없다. 개인의 일탈이다”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사실관계를 떠나서 유감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직원이 사건 관계인들을 사적으로 만나서 발생한 문제로 이런 일탈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수사에 개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C경감은 10억원 규모의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진안경찰서 수사관에게 “아는 사람인데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전북경찰청은 C경감에게 감봉 1개월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려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경찰청은 전‧현직 경찰관의 잇따른 비리가 드러나자 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2일 김철우 수사부장 주재로 열린 화상 회의에서 현직 경찰관 구속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모색과 개정된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라 변화된 형사사법 체계 준비와 경찰의 수사역량강화에 대한 논의를 했다. 전북경찰은 부패행위 근절을 위한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와 위반 행위자 무관용 원칙 적용, 불송치 사건에 대한 사전 심사강화, 중요사건에 대한 시‧도 경찰청 중심 수사와 지휘체계 구축, 사회적 약자 대상 폭력사건 대응체계 등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예정에 없이 회의에 참석한 진교훈 전북경찰청장도 경찰관 비위 사건에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진 청장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발생해 도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며 “고름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 만큼 이번 기회에 새살이 돋을 때까지 고름을 짜 내겠다”고 강조했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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