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판소리의 '꽃 찾으러 왔단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됐다. 따라서 내년에 다시 공연된다.
모던판소리는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하는 2020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 지난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창작음악극 ‘꽃 찾으러 왔단다’이며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조선의 여성들이 겪었던 차별과 억압이 위안부라는 극단적인 사건으로 점철되는 과정을 역사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공연의 제목인 ‘우리 집에 왜 왔니’는 누구나 불러본 경험이 있는 전래동요로 일명 ‘꽃찾기 놀이’라고도 하며 서로 진영을 갈라 ‘우리 집에 왜 왔니’와 ‘꽃 찾으러 왔단다’를 번갈아 부르며 상대 진영의 사람을 우리 진영으로 끌어오는 놀이이다.
2019년 이 노래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교육부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꽃 찾으러 왔단다’의 공연을 기획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전주 왜망실에서 태어나고 자란 4명의 소녀가 꽃다운 18세의 나이에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자던 일본군 손에 강제로 이끌려 고향을 떠나게 되지만,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군복 만드는 공장이 아닌 군인 받는 공장으로 이후 4명의 여인이 겪게 될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있다.
대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각종 위안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위안부 문제의 핵심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 또,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극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작품에 대한 상상력을 넓히고자 했다.
송봉금 대표는 "부족한 연출에도 불구, 촘촘한 극본, 깊이 있는 음악, 치열했던 연습량, 성실하고 재능있는 배우들, 열과 성을 쏟아준 스텝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저희 작품, 꼭 현장에서 관객분들 찾아 뵙길 소원하며, 저의 최종 꿈인 매해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마다 올려지는 의미있는 작품이자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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