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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에어컨 바람타고 6.5m 떨어져 앉은 사람 감염시켜

이주형 전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팀 비말감염 가능성 확인
"코로나 역학조사 시 실내 좌석배치, 공기흐름 고려해야"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12월 01일 17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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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이주형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실내 공기흐름에 따른 코로나19 비말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나오는 비말보다 더 작은 수분입자, 이른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1일 이주형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 공간에서는 6.5m 거리에서도 코로나19 비말 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지난 6월16일 발생한 전주 코로나 확진 여고생 사례를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조사대상인 A양은 최초 증상 발현 후 이튿날인 6월1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A양이 같은 달 2일~15일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해외나 전주시 이외 지역 여행 이력이 없었고, 전주시에서는 직전 2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A양의 이동 동선을 확인하던 연구팀은 대전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순간을 주목했다. A양 일행은 6월12일 오후 4시 식당을 방문했고 B씨 일행은 오후 5시15분에 들어왔다. 이들 사이 간격은 6.5m, 접촉 시간도 약 5분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B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손님 11명과 직원 2명 등 총 13명에 대한 추가 검사도 진행됐다. 이 결과 확진자와 4.8m 떨어진 곳에서 21분간 함께 있었던 손님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식당은 별도의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이 없고, 진출로 2곳과 천장에어컨 2개가 각각 설치된 구조다.

이 교수 팀은 이를 바탕으로 공기흐름 경로, 감염자와 각 확진자가 마주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기가 순환하는 방향에 확진자 A씨와 C씨가 앉아있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2m 이상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공기흐름을 고려한 좌석 배치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결과 B와 더 가까운 곳에서 오래 머물렀던 다른 손님은 공기가 흐르는 경로에 있었지만 마주보고 있지 않았다”며 “실내시설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 시 좌석배치와 냉‧난방기의 위치, 바람 방향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논문 ‘코로나19의 장거리비말전파 근거’는 대한의학회지 최신호(35권46호)에서 확인 가능하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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