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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고 흐르는 언어의 유동성을 따라 산책하듯 세계를 거닌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1월 19일 14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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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사람에게(지은이 안태운, 출판 문학과지성사)는 '단단하면서도 독특'한 문장으로 '장면의 전환과 시적인 도약'을 일으킨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3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시인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언어의 유동성을 따라 산책하듯 이 세계를 거닌다. “나는 어디에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까”(「계절 풍경」) 자문하고 “나를 어디까지 나눌 수 있을까”(「동행을 따라다니는 풍경」) 고민하는 분열증적 주체의 자리를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안태운은 특정한 대상에 안착하기보다 시적 이미지들이 연결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이국 정서」)할 즈음 다시 출발하는 방식으로 어디에도 체류하지 않는 배회의 상태를 지속한다. 이는 화자가 ‘나’와 ‘현재’라는 익숙한 시점(視點/時點)에도 머무르지 않음으로써 폭넓은 변화의 풍경을 자아낸다. 그러므로 『산책하는 사람에게』는 고정된 자아와 체계의 바깥으로 걸어 나가 일상의 이면을 돌아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 여정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생의 예기치 못한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1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감은 눈이 내 얼굴을'을 발간한 바 있으며, 제3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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