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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떠나는 지방대학, 존폐위기

학령인구 급감, 대학 서열화 가속화에 따른 우수학생 수도권 쏠림 현상
신입생은 줄고 자퇴생은 늘고, 전북대 최근 3년간 자퇴생 수 1,653명
원광대 2,045명, 우석대 1,188명, 전주대 1,674명 등 사립대도 증가

기사 작성:  공현철
- 2020년 10월 27일 17시05분
학령인구 급감과 대학 서열화에 따른 지방대학생의 수도권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해마다 신입생은 줄고, 수도권 대학으로 진출하는 자퇴생은 늘어 사실상 지방대학들은 존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7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북대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모두 1,653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525명, 2018년 535명, 지난해 593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이같은 자퇴 학생 수는 지역 주요 9개 국립대 중에서 경북대 2,050명과 부산대 1,67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교육계에서는 자퇴 사유를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로 인한 이탈’로 분석하고 있다. 사립대에 비해 저렴한 등록금을 내는 국립대라는 상징적 의미와 양질의 교육을 위한 투자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 서열화에 따른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지역 사립대 역시 마찬가지다. 원광대의 경우 2017년 632명, 2018년 689명, 지난해 724명 등 3년간 총 2,045명이 자퇴했다. 전주대에서는 2017년 464명, 2018년 628명, 지난해 582명 등 1,674명이 학교를 떠났다. 우석대 역시 2017년 365명, 2018년 393명, 지난해 430명 등 총 1,188명이 자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뜩이나 입학자원 감소로 인해 정원 채우기도 힘든 상황에 자퇴생은 되레 증가해 지역 대학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전북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제도를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노력 등을 펼치고 있지만, 수도권 이탈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며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다시 충원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신입생 충원율에 그나마 붙잡아 둔 재학생마저 대학을 떠나고 있어 지역 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수도권 대학의 독주를 부추기고 있는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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