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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노래하고 달과 어우러지는 시·노래 그리고 풍류.악(樂)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0월 27일 14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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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이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네 번째 무대를 갖는다.

관현악단이 준비한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이란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가을 바람을 노래하고 달과 어우러지는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여는 무대로 전라감영 복원과 축하하는 의미로 전주 지역 관아에서 연주되어 전승되어 내려온 전라 삼현육각, 두 번째로,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공연한다. 세 번째 무대로, 풍류를 즐기며 일상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평시조-이화우 월백하고, 우시조–월정명'을 들려준다.

이어 원장현 명인이 새롭게 구성한 산조 가락에 전통 춤사위의 한과 신명이 어우러진 '산조 舞'를, 가곡을 기악화해 궁중행사에서 연주되어 온 '경풍년(평조두거)'을, 대미는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기악합주'육자배기'를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전라삼현육각'을 준비한다. 전라북도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라삼현육각은 전라도 지역에서 연주되던 삼현육각 편성의 음악을 뜻하며, 피리 2, 대금, 해금, 장구, 북 6인조로 구성, 연주된다. 전주지역 관아에서 전승된 삼현육각으로 전라의 삼현육각에는 전국 유일하게 농삼현과 민삼현이 있다. 농삼현은 관아 행사와 무용 반주에 사용되었으며, 민삼현은 민간의 삼현육각으로 계면조에 가깝고 주로 민간의 잔치행사에 사용됐다.

이번 무대는 농삼현을 중심에 두고 연주한다. 전라삼현육각 이수자들로 구성된 정감 있고 견고한 향토음악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무대에는 관현악단 대금에 이항윤, 피리에 박지중, 김근수(남원시립국악단 단원), 좌고에 조용오, 해금에 고은현, 장구에 김인두 단원이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들려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가야금산조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는 곡이다. 다스름-진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세시산조로 구성되었으며, 섬세한 농현과 저음의 풍부한 가락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무대에는 가야금에 김정연, 장단에 박진희 단원이 오른다.

염기남 원장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지키고 계승 및 창조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관현악단에서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한국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한 무대”라며 “정악 기악에서부터 ‘시조’, ‘산조’, ‘민속음악’까지 전통예술의 향기 가득한 격조 높은 노래와 신명난 우리 가락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전통향기로 적셔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연은 창극단 고승조 단원의 사회로 국악의 저변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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