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재균(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이쁜이 수술’이라는 명칭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왠지 남성중심의 용어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즉 여성이 이 수술을 받는 목적이 성적 배우자인 남성으로부터 성적인 노예처럼 이쁨을 받기 위해서 받는 수술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명칭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글을 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간통죄의 폐지나 낙태를 합법화하는 데에는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여성에게 돌려주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은 여성이 오랜 유교적 전통에서 비롯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고에서 벗어나 성적인면에 있어서도 더 이상 남성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어떤 면에 있어서는 여성이 오히려 성적 주도권을 갖겠다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가 이런 멋진 표현을 하였습니다. ‘섹스는 어울어짐의 미학’이라고. 그렇습니다. 섹스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어느 한쪽만을 위해서 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 다 좋아야 하고 둘 다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쁜이 수술’은 의학적으로 보면 ‘후 질벽 성형 수술(posterior colporrhaphy)’로 표현되지만 문제가 많은 수술법이었습니다. 질의 구조면에서 보면 질 벽 주름, 점막, 굴곡, 탄력성, 꽉 조임 등과 같은 조건들을 충족시킬 때 비로소 완벽한 질(perfect vagina)이라고 말씀드릴 수 가 있는데 이러한 조건들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질의 입구만을 좁혀주는 수술이었기 때문입니다. 1995년에 가수 김건모씨가 불러서 공전의 대 힛트를 하여 한국 기네스 북에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잘 못된 만남’처럼 ‘이쁜이 수술’ 역시 한때는 굉장히 많이 시행되었던 수술이었습니다. 특히 분만실에서 질식 정상 분만이 이루어 진 뒤 회음절개 부위에 대한 봉합을 할 때 분만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가 산모에게 서비스(?)를 한답시고 추가로 이러한 수술을 해주기 도 하였습니다. 이 ‘잘못된 만남’이라는 노래와 ‘이쁜이’ 수술은 노래의 가사 면이나 수술의 내용면에서 그야 말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만남’이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나중에는 후유증을 남기듯이 ‘이쁜이 수술’ 수술 역시 젊었을 때는 질 벽 조직과 질 입구 피부의 탄력성이 좋아서 잘 모르다가 폐경 전후가 되면 이러한 탄력성이 감소되면서 성교 통을 유발하고 급기야는 성교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까지 도달
하기 도 합니다. 여성의 머리와 마음속에는 성적 욕구가 가득하지만 성교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른 신체적 구조에서 오는 갈등이란 감당하기 힘든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 남편의 성적 요구까지 곁들여지면 정말로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결혼 생활에 중대한 위기가 다가오거나 성 생활을 포기하고 각방을 쓰면서 섹스리스 부부로 사는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결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운영하는 소피아 여성의원에는 이러한 환자들이 종종 찾아오기도 합니다. 상담을 하고 이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고서 만족해하는 부부를 보면서 제가 산부인과 전문의사이면서 이쪽 분야를 특별하게 전공해서 그분들의 고민을 해결해 드렸다는 면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잘못된 이쁜이 수술에 대한 교정 수술이 간단하지 만은 않습니다. 이미 받은 수술로 인하여 해부학적인 구조개 깨져있고 질 입구 바로 밑에는 항문의 괄약근이 존재하고 후 질벽 면에는 직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질 입구만을 넓혀주는 간단한 수술로 인식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소피아에서는 질 입구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 시키면서 질 점막에 대한 레이저 시술과 질 안쪽 구조에 대한 유연하면서도 타이트한 복원까지 곁들임으로서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 잘못된 이쁜이 수술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서 노크해보는 것도 참으로 좋은 결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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