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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옮기려다 몰매 맞은 전주시

익산·김제시장 “우리 인접 지역에 예비군훈련장 이전 절대 안돼”
“206항공대 소음 피해 심해, 헬기 동선 전주쪽으로 바꿔라”
김승수 시장 “전주시민도 군부대 소음피해, 국방부와 협의하자”

기사 작성:  권동혁
- 2020년 09월 20일 15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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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익산과 김제시장이 전주시청을 찾아 군부대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주시가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인접 시·군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군부대 이전 지역이 익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등 3개 지자체와 인접해 각종 피해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지역민과 지자체는 이미 이전한 육군항공대의 헬기 동선 변경은 물론, 예비군훈련장 기능을 하고 있는 전주대대의 이전 계획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다.

18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전주시를 찾아 김승수 전주시장을 면담하고, 전주대대의 북부 도도동 이전 추진에 대해 항의했다.

먼저 정 시장은 “전주대대 이전 예정지역 인근 시민의 정신‧경제적 피해 해소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전주대대의 도도동 이전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항공대대 운항 장주(동선)를 기존 전주권이 아닌 김제, 익산 노선으로 정해 익산시민의 피해가 크다”며 장주를 전주권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박준배 김제시장도 “항공대대 이전으로 주민이 극심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데 전주대대까지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김제 시민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항공대대 운항 노선을 김제‧익산권이 아닌 전주권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또 “전주대대 이전의 경우 이전사업 전력환경영향평가서 대로 전주시 화전동 일원으로 이전하고, 차선책으로 추진 중인 공공청사 예정지(부지면적 약 4만9,600㎡)와 전주대대 이전 예정지의 부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양 단체장들의 요구에 국방부 협의를 대책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전주대대 등 군부대 이전으로 인한 소음 문제는 익산·김제시민 뿐 아니라 전주시민도 겪는 문제인 만큼 국방부와 협의하면서 풀어가자”고 답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앞서 이전한 항공대로 인한 완주군 이서면 지역 주민의 민원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서면 주민과 완주군은 익산과 김제시에 앞서 항공기 동선 변경 등 소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의 전주대대(32만2575㎡)를 도도동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등 행정절차를 끝낸 다음 내년 하반기부터 이전공사를 시작한다. 시와 국방시설본부는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는 등 사전절차도 밟고 있다.

앞서 송천동에 있던 206항공대대는 지난해 1월 도도동으로 이전하면서 완주군 이서면 주민 등의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애초 항공대가 운영하던 휴이 헬기(UH-1H)가 한국형 신형 수리온(KUH-1) 헬기로 바뀐 것이 민원 발단의 핵심이다. 수리온은 중대형급에 속하는 헬기로 기존 휴이보다 출력이 높고, 이에 따른 작전 반경도 넓다. 항공대가 이런 헬기를 운용하자 자연스럽게 소음으로 인한 영향권도 넓어지게 됐고, 완주 이서면 10개 마을 주민은 피해를 주장하며 항공대 이전이나 헬기 동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항공대 땅을 개발하는 것도 급한 일이지만 우선적으로 민원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국방부와 허심탄회한 협의를 통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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