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신식부인치가법의 번역과 어휘'를 펴냈다.
연구 대상인 '신식부인치가법(新式婦人治家法)'(1925)은 시모다로부터 비롯된 동아시아 근대 가정학 저술의 번역 계보에 속해 있는 저작으로, 이 책에서는 ‘번역’과 ‘어휘’의 문제를 중심으로 '신식부인치가법'의 언어 사용 양상을 분석한다.
전통시대와 마찬가지로 인문, 사회, 자연, 보건, 의식주 분야 등 가정에서의 교양 교육과 관련된 어휘가 많이 등장하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경제와 법률 용어도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들이 근로, 저축, 저금, 가격, 수입, 지출 등 실물 경제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이 용어들은 현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을 수도 있다. 급변하는 사회 정세 속에서 효과적인 가정 관리를 위해서는 여성에게도 사회 운영 원리에 대한 지식이 중요해진 시대상을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 타인의 서신을 열어보는 것이 전통 시대에는 도덕 관념 위반이라고 보던 것이 이 책에는 헌법에 명시된 비밀권 위반이라는 법치 관점으로 명시하여 근대 이행기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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