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사립학교 이사장들의 ‘친인척 채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립학교 3곳 중 1곳의 사무직원은 이사장&;설립자의 친인척일 정도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41개 사립학교 사무직원 54명이 설립자와 이사장&;임원 등과 친인척 관계였다. 이는 14개 시&;군 등록 사립학교 118곳 중 34.7%에 해당한다.
법인별로는 춘봉학원이 6명으로 친인척 직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앙&;남성&;로뎀학원 등이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별로는 지난달 기준 경북이 43개 학교&;친인척 직원 55명 등록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2위는 전북이 차지했고, 뒤이어 경기36곳&;45명, 서울38곳&;44명, 부산36곳&;42명, 경남23곳&;27명, 충남17곳&;24명, 대구19곳&;21명, 인천11곳&;14명, 전남 9곳&;11명, 광주10곳&;10명, 제주7곳&;8명, 강원7곳&;7명, 대전·충북 각각 5곳&;5명, 울산 4곳&;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사무직원은 이른바 ‘깜깜이 채용’이 가능한 구조다. 박 의원은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라 사학비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주완산학원 설립자 A(75)씨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7년과 추징금 34억 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09년부터 10여년 간 학교&;법인자금 총 5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 기간 공사예산을 부풀려 집행하거나, 교원 인사 개입&;직원 허위 채용 등으로 돈을 가로채온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을 도운 것은 학교 행정실장이자 설립자의 딸 B(49)씨로 전해졌다. 이 설립자는 이사장과 이사 등 주요보직을 각각 아들과 배우자에도 맡겨 학교와 법인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이 불러온 각종 비리에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이라며 “국가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뤄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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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립학교, 도넘은 친인척 채용
전북 사립학교 친인척직원 채용 17개 시·도 중 2번째로 많아 박찬대 “사립학교 폐쇄적 운영은 학생에게 피해 투명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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