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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한글공부 시작한 남원 신정득 할머니,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화제’


기사 작성:  박영규
- 2020년 07월 30일 14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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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공부를 시작한 77세 할머니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다.

남원시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0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남원 평생학습관 신정득 학습자의 작품 ‘도로 까막눈’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 작품 중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드디어 까막눈을 좀 떠 볼라고 손목이 시드락 가나다라를 배우는디 아 느닷없이 코라나19라는 것이 나타나서...(중략) 코로나19 그것이 무슨 벌거지 같으면 잡아서 돌팍에 대고 콕콕 찧어 불먼 내속이 씨원허겠네’

신정득 할머니는 올 초 운봉읍 한글학당에서 한글 공부를 시작하며 드디어 까막눈 신세를 벗어날 기회가 와서 기대에 부풀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부가 중단돼 분하고 속상한 마음과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물러가 편안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글속에 녹여내 재치와 호평을 받았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매년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이란 주제로 전국에서 3,800여점의 작품이 출품돼 경쟁했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우리 사회, 나의 가족과 친구, 전 세계 이웃 등 코로나19 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신정득 할머니는 “살면서 글을 모르는 것 때문에 주눅 들고 서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로 선생님과 한글 공부를 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무한히 기쁘다”며 “얼른 코로나19가 깨끗이 물러가 모두가 예전처럼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6월 코로나19 방역관리와 거리두기 준수 아래 평생학습관에서 성인문해교육 대면 수업을 재개했으나, 학습 장소가 주로 경로당이었던 한글학당 같은 경우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운영을 중단, 한글교육이 지속되지 못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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