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귀한 몸 된 캠핑 용품

업계 관계자 “지난해보다 3배 매출 증가” 구매 문의-예약 폭주하지만 재고 부족으로 바로 구입못해 인터넷 쇼핑몰, 중고거래 사이트 등 캠핑용품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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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주 효자동의 한 캠핑용품점에 많은 제품이 전시돼 있다.





27일 전주시 효자동의 한 캠핑 장비 판매업체. 매장 내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캠핑 장비들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업체 대표와 직원은 새로 들어온 장비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잠시 후 매장을 찾은 손님 한모(여&;31)씨는 “텐트를 사면 혹시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직원 A씨는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 확실하게 대답을 못해드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함과 번호를 남겨 주시면 확인해 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그 사이 사무실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대표 김민준(41)씨는 “네. 예약하신 텐트는 오늘 발송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캠핑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구매 문의나 예약 전화가 많이 올 때는 하루 30통 이상 된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텐트 등 캠핑장비의 재고가 없어 고객에게 섣불리 판매예약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 운영을 시작한지 8년이 넘었지만, 이런 호황은 처음이다”며 “지난해와 매출을 비교하면 3배 정도가 올랐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제조업체 쪽으로 제품 발주를 넣을 때 최대수량으로 주문을 한다”며 “새 제품뿐만 아니라 중고제품에 대한 문의도 많아 가지고 있으면 곧 바로 팔리곤 한다” 말했다. 직원 A씨는 “최근 캠핑 장비 중고 거래 사이트를 방문해 살펴보면 새 제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중고제품도 있다”며 “33만원에 거래된 중고 텐트가 있었는데, 새 제품으로 사는 경우엔 29만원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름휴가를 캠핑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장비 판매 업체에서는 텐트 등 용품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캠핑용품 거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이 상반기 여가 상품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영 관련 용품은 지난해보다 60% 감소했지만 캠핑용품은 50%가 늘었다. 인터파크가 지난 3개월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경우에도 매트와 침대 용품, 캠핑의자, 텐트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올해 중고 캠핑용품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중에서는 텐트 중고거래가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기준 상품 거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상승했다. 3월보다는 약 6배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장모(30)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내에 사람 많은 곳에 가기는 더 불안하다”며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트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알아봤지만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처럼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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