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병원 경영난에 월급도 못줘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서도 병상이 없어 애태우던 대구 경북지역 환자들이 탄 이송버스가 전북지역 전담병원 중 하나인 남원의료원에 도착하는 모습. 당시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완치돼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남원의료원은 7월중 급여를 체불할 정도로 경영상 큰 손실을 입었다.





군산-남원-진안의료원 최소 350억대 경영 손실

정부 보전은 고작 100억, 의료진 임금체불 사태

도의회 발끈, "정부는 즉각 전액 보전하라"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해온 도내 공공병원이 최소 350억 원대에 달하는 경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일부 공공병원은 의료진 임금마저 체불되는 등 경영난에 휩싸였다. 이런 실정이지만 정부 보전금은 그 3분의 1에도 못미쳐 말썽날 조짐이다.

27일 전북도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월 두달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해온 전북도립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진안군립 진안의료원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직접적인 손실액만도 약 176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손실금은 당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던 대구 경북지역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도내 일반 입원환자 470여 명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 빈 병상은 모두 120여 명의 대경권 환자가 입원했었다.

여기에 일반 외래환자를 받지못해 발생한 손실금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피해 규모는 2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의료수입만도 약 172억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

원내 장례식장과 편의시설 운영중단 등과 같은 간접적인 손실분까지 합산한다면 전체 피해액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도내 공공병원의 경영상태는 악화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손실 보전금은 고작 101억 원대에 그쳤다. 자연스레 해당 공공병원들은 하나같이 운영자금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돈맥경화’에 빠졌다.

이 가운데 남원의료원의 경우 의료진 급여조차 못챙기는 임금체불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20일 월급날을 맞아 실무자들 급여는 긴급 경영자금을 융통받아 가까스로 지급했지만 관리자급은 못줬다는 전언이다.

도의회는 이 같은 소식에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병상을 통째로 내줬다가 날벼락 맞은 꼴”이라며 발끈했다.

아울러 긴급 대 정부 건의안을 통해 “즉각 손실금 전액을 보전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헌신한 전담병원 의료진의 인건비를 신속히 지급하고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 유급휴가를 주는 등 포상할 것”도 요구했다.

대표 발의자인 이명연 의원(전주11)은 “포상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월급조차 못받을 지경까지 경영난을 유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코로나19가 제2차 파동을 일으킨다거나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한다면 그 어느 누가 스스로 희생하면서 헌신 봉사하겠냐”는 말로 정부를 성토했다.

앞서 도내 지자체들은 의료붕괴 사태에 직면한 대구 경북을 돕겠다며 현지 코로나19 환자 120여 명과 그 의심자 340여 명을 각각 전담병원과 생활시설에 분산 수용해왔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광주 전남도 돕겠다고 나선 상태다.

/글·사진=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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