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명 조합원 이익위해 살신성인 할 터”

[인터뷰] 한국새농민 초대협의회장, 고창농협 유덕근조합장 “안정적 조합운영, 지역농산물 유통 허브로 자리잡아 문화복지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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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를 꽃 피워 세계 최대 규모 지석묘군, 마한 모로비리국의 왕릉, 한국문화의 판을 바꾼 신재효와 판소리 그리고 한반도 첫 수도 이어지는 고창군은 농업인의 능력과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 한다.

고창지역 최대 규모의 농협 조합원을 이끌고 있는 고창농협은 올해도 대규모의 청정고추 세척장과 농자재 창고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유덕근 조합장이 전국적 화제에 올랐다.

4선의 관록에 전국 새농민협의회장까지 오른 유덕근 조합장은 무일푼에서 시작해 농업의 산 경험을 통해 수출유통까지 섭렵한 자수성가형이다. /편집자 주



안정적 조합운영, 지역농산물 유통 허브로 자리잡아

고창농협은 고창읍 본점 외에도 부안, 고수, 월곡, 모양, 성산지점을 두고 있으며 16개 작목반, 하나로마트 3곳, 주유소 2곳, 가공공장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배, 딸기, 풋고추, 단호박, 복분자, 오디, 일반 벼와 친환경 벼 등으로 170억원의 판매실적 및 배당률 11.4%인 총 15억 1,200만원의 배당을 달성했다.

이는 유기농 친환경 벼 농사가 15농가에서 259톤 4억 5,000만원을 비롯해 44명의 단호박 농가가 7억 6,000만원, 235곳 복분자 농가가 73톤 생산으로 8억원, 22명의 딸기 농가가 7억원, 감 14농가가 3억원 매출 등을 올리면서 안정적 조합운영과 조합장의 전국적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이를 위해 고창농협은 5개 조합공동법인과 함께 딸기묘목 구입에 출하 선금, 우렁이농법에 유기질 비료 50%지원, 무농약 지원, 전국 대형 매장 개척에 올인 하고 있다.

고창지역은 광활한 야산개발과 황토로 인해 대규모 농업이 성행하는 곳이다.

따라서 텃밭농업의 장점이 있는 로컬 푸드사업을 대체한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일일 2,100여명 이용에 7,000만원 매출의 중심상권을 형성, 지역농산물 유통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문화복지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버팀목

고창농협 가지고 있는 특징은 자발적 조직에 민주적 운영과 자조적 사업 활동 그리고 경영이 자율적이라는 점에서 정부기업과 구별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활동의 목적이 조합의 이윤 추구에 있지 않고 조합원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와도 구별되듯이 고창농업협동조합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조합은 조합원에 대한 봉사 이외에도 정부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분야에서 시장경제의 상도덕 재건과 경제 질서 회복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 협동조합이 신용협동조합, 소비협동조합, 농업협동조합, 공제협동조합, 주택협동조합, 어업과 공업협동조합, 다목적협동조합 등으로 분포된 만큼 농업 중심인 고창군의 농협은 책임감도 크다.

돈 버는 기관이 아닌 경제 환원의 책임이 있는 고창농협은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51명에 30만원씩 교복지원과 대학생 31명에 100만원씩 장학금지급, 농업인 안전보험 무상지원, 조합원 단체상해보험 가입, 게이트볼 대회, 문화복지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국새농민 협의회장에 올라

유 조합장은 지난달 29일 한국새농민 조합장협의회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회장에 당당히 선출, 새농민운동의 확산보급과 후계 육성, 농정의 효율성,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의 선봉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그는 “농협운동의 근본이념과 함께하는 자립, 과학, 협동의 새농민 이념을 살려 새농민상 수상 조합원들이 농협사업과 새농민 운동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농민 수상은 최고의 선도농업인 부부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으로써 전국 5,200쌍에 이르며 유 조합장도 1996년 수상해 마침내 전국 대표로 나섰다.

고창지역 새농민 수상자 40쌍은 고광영(부안면) 회장을 중심으로 매월 농업연구 토론회를 갖고 있다.

고창이 낳은 최고의 농업인 유 조합장은 2018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1,130여개 조합 가운데 5,000만원 농가소득증대, 정도경영, 농협가치 확산 등으로 ‘자랑스런 조합장상’ 선정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 투명경영인부문 ‘대한민국 탑리더스’ 대상, ‘신한국인’ 경제인 대상 등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자수성가에는 그의 남다른 절박감 그리고 집념과 포용력이 함께 한다.



신규 사업

금융을 비롯해 쇼핑, 에너지, 회원확보 등에서 지역의 거대한 조직인 고창농협은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부안면에 고추세척기를 설치해 하루 8톤가량 세척과 함께 햇섭 시설로 청정 고춧가루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194농가와 고추계약을 맺어 33톤을 가공,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창읍 농협주유소 근처에 농자재 유통단지를 조성해 농가에 저렴하고 신속한 농약, 농자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유 조합장은 “6억원 투입의 부안면 고추세척장이 내달에 준공, 고추농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연말에는 농가의 편익을 위해 종합자재센터를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덕근 조합장 인터뷰]“부모님 모시고 흙에 살리라”

고창읍, 고수면, 부안면 조합원을 섬기며 4선의 관록을 선보인 고창농협 유덕근(68.사진) 조합장은 평범하지만 내공이 강한 모범 농민이다.

그는 고창읍 신상마을에서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학창시절 아버지의 병마로 인해 재산이 모두 탕진돼 할머니, 동생들까지 책임지는 무일푼의 가장 신세가 되어 버렸다.

때문에 밑바닥에서 시작된 그는 야산을 삽과 괭이로 5년간 3,000여평 개간에 성공, 70년대 관내에서 처음으로 하우스시설을 갖춰 참외, 오이, 호박 등을 용산시장에 팔았다.

이어 그는 80년대 7만평에 방울토마토, 가지 등을 일본에 수출하고 수박, 땅콩, 무 등 선도농업인의 길을 걸으며 2006년 1월 조합장 당선에 이르게 된 것.

유 조합장은 “집안을 살리기 위해 군대도 4년 늦게 입대하고 서른이 되어 장가를 들게 되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도 92세 어머니와 함께 자영업 하는 큰 아들, 농협직원이 된 둘째 아들, 고창읍 새마을부녀회장과 여성예비군 소방장으로 활동하는 이현희 아내를 통해 자수성가의 꿈이 완성되고 있다.

유 조합장과 오금열 상임이사, 김호진 수석이사, 김인호 사외이사, 황지여 여성이사, 송기수, 류제관 감사 등이 함께 뛰고 있는 가운데 성백헌 하나로마트 장장, 박상덕 부안지점장, 정구성 고수지점장, 김현수 월곡지점장, 송창용 모양지점장, 홍경은 성산지점장, 성명기 경영기획실장 등이 주민들과 익숙해져 있다.



/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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