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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의무화 시행 10일… 여전히 허술

업주 “술 먹은 고객들 상대로 안내 힘들어 수기로 대체”
1차 고위험시설 설치율 100%, 과태료-행정명령 적발 없어

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07월 12일 15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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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에서 술집 종업원이 손님들에게 QR코드 생성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9시께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 최근 문을 연 한 술집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입구에는 직원이 휴대전화와 체온기를 들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출입문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직원은 “입장하시기 전에 QR코드를 생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QR코드 생성이 어려우신 분은 신분증 확인과 함께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확인이 끝난 손님은 술집 안으로 입장했다. 직원은 “요즘은 많은 손님이 QR코드를 알고 있어 예전보다는 입장시간이나 입장 시 실랑이가 줄었다”며 “반면에 일부 나이가 있는 손님은 여전히 QR코드 대신 수기 명부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고, QR코드를 꺼려하는 손님은 그냥 손으로 명부를 작성하게 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인근의 다른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는 직원이 QR코드 안내와 확인을 하고 손님을 입장시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노래연습장이나 유흥주점은 수기작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10시께 인근 노래연습장. 입구에 들어서자 50대로 보이는 3~4명은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다. 업주 A(40)씨는 “QR코드를 설치하고 안내문도 붙여놨지만, 방금처럼 나이가 있는 손님들은 아직도 QR코드를 사용할 줄 모른다”며 “매번 설명하는 것이 힘들어 신분증 확인만 하고 수기 작성을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1시간 후 중화산동의 한 유흥주점. 업주 B(38)씨는 “술을 마시고 오는 손님에게 QR코드 안내를 하는 것은 솔직히 힘든 부분이 많다”며 “보통 일행 중 제일 멀쩡해 보이는 사람에게 대표로 수기 작성을 하게 하는 편이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과 역학조사를 위한 고위험시설 지정과 계도를 마치고 지난 1일부터 QR코드 전자 출입명부 의무화를 시행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QR코드 대신 수기 작성을 선호하고 유흥업소 등은 여전히 수기작성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감성주점, 유흥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시설, 등 1차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8곳은 QR코드 설치율은 100%로 모든 시설에서 설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2차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오는 15일 계도 기간이 끝나는 뷔페식당, 방문판매업체,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 등 4곳의 QR코드 설치율은 48%다.

또 정부는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전국 모든 교회에서의 정규 예배를 제외한 기도회, 부흥회,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등을 금지시켰다.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QR코드 설치도 의무화 해 2주간의 계도 기간을 가지고 확인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 등 지자체와 업무협조를 통해 고위험시설의 QR코드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아직은 도내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지키지 않아 과태료나 행정조치를 받은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자를 신속하게 특정 지을 수 있도록 시행하는 만큼 해당 업소와 시민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글·사진=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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