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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서정시 양식 안에서 진솔한 생 체험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7월 09일 14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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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를 위하여(지은이 서현진, 출판 천년의시작)'는 시적 대상과의 동일성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서정시의 양식 안에서 진솔한 생 체험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들려준다. 시인은 삶의 인상적 순간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궁극적으로 시를 통한 삶의 불가피성을 역설한다. 이때, 삶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자기 고백적 발화의 형식은 진한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서현진의 시는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한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데, 이는 이번 시집의 전반적인 기조라 할 수 있다. 과한 수사를 사용한다거나 어설픈 포즈를 취하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삶을 노래하는 것 또한 이번 시집이 지닌 장점이다. 일상적 경험에 천착한 시편들에는 곡진함이 가득하고, 시적 사유가 빛나는 시편들에서는 세계를 인식하는 시인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깃들어 있어 울림이 크다. 문종필 문학평론가는 “현실의 틀어짐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에, “순환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시적 서사의 자리로 가져가 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시적 사유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포착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생의 절규를 듣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현진의 시를 통해 양립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들이 관념의 울타리를 벗어나 시의 성전으로 향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요컨대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기억으로 되살려 내어 깊이 있는 서정성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 시집의 유의미한 문학적 성취라 할 수 있다. 시인은고창 출신으로 국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수료한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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