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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출입명부 의무화했지만… 손으로 대충

무인 코인노래방 업주 없으면 출입명부 작성 없이 입장
뷔페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고위험시설 대부분 수기작성

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06월 30일 16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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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주 신시가지의 한 뷔페식당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QR코드 대신 수기명부에 비치돼 있다. 강교현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업주 한모(62)씨는 “테이블 위 출입명부에 개인정보를 적어주세요”라고 했다. 취재진이 신분을 밝히고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설치 여부를 묻자 한씨는 “출입 고객 명단관리만 잘 되면 수기 명부만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면서 작성된 명부를 신분증과 대조해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다른 코인노래방. 입구에 들어서자 청소를 마치고 나온 업주가 “왜 안 들어가고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했다. 출입명부작성 의무화가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다.

오전 11시30분께 전주신시가지의 뷔페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관계자가 손님을 맞이했다. QR코드 출입명부 시스템은 설치 돼 있지만 식당을 찾은 손님들 대다수가 수기로 명부에 출입기록을 작성했다.

식당 매니저 정모(25)씨는 “중‧장년의 나이 드신 고객은 QR코드 생성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알려주다 보면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엔 빠른 입장을 위해 수기 명부작성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젊은 20~30대 고객들도 QR코드 보다는 수기작성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시내 뷔페식당, 피트니스센터, 코인노래방 등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의 상황은 비슷했다.

노래방 업주 A씨는 “얼마 전에는 술 취한 손님에게 QR코드 명단 작성을 요구했다가 시비가 붙는 일도 있었다”며 “그 뒤로 QR코드 보다는 수기 작성을 권하며, 일행을 대표해서 1명이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업소도 행정기관에서 시켜서 QR코드 출입명부 설치는 했지만 보여주기 방식의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과 역학조사를 위한 고위험시설 지정과 계도를 마쳤다. 1일부터는 QR코드 전자 출입명부 의무화를 시행한다. 하지만 현장은 수기작성으로 대체하는 시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는 방역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보여주기식의 모습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일반음식점(헌팅포차·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단란주점·콜라텍), 여가시설(노래연습장), 체육시설(실내집단운동), 공연시설(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1차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의 QR코드 설치율은 현재 79.6%다.

지난 23일 추가적으로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뷔페식당의 경우는 69.2%의 업소가 QR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시‧군 등 기관에 업무협조 요청을 통해 집단감염 고위험시설 점검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QR코드에 대해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일부 업소의 현장 환경에 따라 QR코드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다 지원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자를 빠르게 특정 지을 수 있도록 시행하는 만큼 취지에 맞게 해당업소와 시민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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