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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향후 여론추이 관심 속 차기대선과 지방선거 앞두고 신독재 비판 목소리 확산
상임위원장 임명 강행 추경안 처리 공감하지만 협상력 아쉽다는 반응
박병석 의장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심판 받겠다”

기사 작성:  강영희
- 2020년 06월 29일 16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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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정무위원장 등 11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처리 필요성을 역설하며 윤관석 정무위원장, 유기홍 교육위원장, 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 김태년 운영위원장,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의총에서 내정한 뒤 본회의장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선출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합의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다만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내정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협상 타결 분위기가 점쳐지는 등 긍정 기류가 감지됐으나 법사위원장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극단의 상황을 연출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5일 법사위(윤호중 위원장), 기재위(윤후덕 위원장), 외교통일위(송영길 위원장), 국방위(민홍철 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이학영 위원장), 보건복지위(한정애 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 처리한 바 있다.

약 5차례에 걸쳐 원구성 시한을 연기하며 여야 협상을 촉구하고 중재해온 박병석 국회 의장은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오늘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꼭 한달이 된다. 그러나 개원식도, 원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여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32년 전인 12대 국회(1985년 4월~1988년 5월)가 마지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후 곧바로 상임위를 가동해 3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심야 시간까지도 회의를 진행, 심사를 마치고 이번 회기 내인 내달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 소관 정부 부처에 국회 인근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 같은 열정적인(?) 행보에 전북 정치권은 기대 보다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 민주당 성향의 한 인사는 이날 민주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과거 군사정부의 독재정권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신독재라는 비판이 아프게 다가온다. 향후 국민 여론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전북 출신 여걸로 불리는 진선미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하고 있지만 영광스럽다는 마음보다 걱정이 앞선다”며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만큼 모든 실정의 책임은 민주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서울=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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