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10시 국회 윤준병(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의원은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청정지역 정읍에 확진자 발생’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나이지리아 파견근무 직원, 격리 중이던 거주지 등의 확진자 정보도 담겼다. 게시글을 확인한 사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일었다. 정읍시와 보건당국 등의 공식발표가 없던 상황에서 올라온 소식 탓이다.
24일 전북도와 정읍시 등에 따르면 A(44&;전북25번째)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한 마지막 검체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월10일 나이지리아 근무 중 발생한 담석증 치료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첫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정읍 자택에서 격리하던 그는 자가 격리 해제 하루를 앞두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격리기간 발열 등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와 직접 접촉자가 없는 점, 보건당국 관리 하에 안전하게 격리 조치된 점 등을 들어 확진자 공개 시점을 이날 오전으로 정했다. 보건 관계자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인천공항에서부터 격리조치가 이뤄진다”며 “양성판정 결과가 늦게 나와 확진자 발표를 놓고 고민했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 위험성이 낮아 미뤘다”고 했다. 직접접촉자가 없는 상황에서 정보전달을 우선시 할 경우 시민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식 내부망’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았다는 윤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후 10시쯤 확진자 정보를 들었고, 결과 발표도 이뤄진 줄 알았다”며 “개인위생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판단했고, 보건당국도 빨리 알렸어야 했다”고 했다. 확진자 발생 인지와 동시 소식을 전달해 추가적인 감염을 막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한 명의 확진자를 두고 코로나19 상황 컨트롤타워인 보건당국과 지역 국회의원이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하는 사이 혼란은 시민 몫이 됐다. 윤 의원 글을 통해 확진자 소식을 접한 시민 박모(56)씨는 “방역당국도 아닌 국회의원 개인 SNS에 먼저 발생 소식이 올라오는 게 맞는 건지 싶다”며 “가뜩이나 민감한 상황에서 시민보다 국회의원에게 먼저 정보가 전달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모(25)씨도 “정읍시청 홈페이지는 자정이 넘어서야 확진자 발생 정보가 업데이트 돼 거짓정보인 줄 알았다”며 “보건당국에서 발표를 했는지 확인도 않고 개인 SNS에 글을 쓴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당 논란을 인지한 도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은 도는 물론 각 시&;군 보건과로 일원화 돼있다”며 “보고 과정에서도 대외비 사항이 유출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고 했다.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최대한 차단해 시민 혼란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확진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켜져야 할 기준점은 분명 있고, 공개 범위는 정부방침에 따르고 있다”며 “직접접촉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가 격리장소, 특히 아파트명 등의 공개는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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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코로나' 윤준병 SNS 시민 혼란 키워
보건당국 발표 전 개인 SNS 통해 확진자 발생 소식 전해 `보건당국 문제 vs SNS 글 올린 국회의원 문제'로 설왕설래 윤준병 “공식적인 내부망 통해 전달받아 발표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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