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는 햄버거와 콜라, 일본에서는 회와 튀김, 우리나라는 숭늉문화. 고창의 드넓은 보리밭에서 한류문화를 꿈꾸었다”
고창산 검정보리로 만든 ‘블랙보리’ 음료가 2년 사이에 1억병 판매에 이어 화학 무첨가 유기농유통 미국기업에까지 성공한 ㈜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 대표의 고창보리사랑 또한 대풍을 맞았다.
고창군은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의 장점을 살려 기존 대량의 쌀보리 생산에서 맞춤식 컬러보리로 변화, 단백질을 비롯해 B-glucan, 흡수력과 퍼짐성,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함량 등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있다.
아토피를 완화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고창보리
선사시대부터 전세계로 퍼져간 식용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 맥주보리로 개량돼 식량을 비롯해 소주, 맥주, 된장, 고추장 등으로 가공되는 농경문화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전북은 군산평야에서 지리적표시등록 제49호인 군산흰찰쌀보리와 김제평야의 갯바람 맞은 보리 그리고 고창 황토에서 자란 청보리와 컬러보리가 정점을 찍은 것이다.
30여만평의 공음면 청보리밭은 1992년부터 진영호씨를 중심으로 선동리, 예전리, 용수리 주민들이 힘을 합쳐 ‘고창청보리축제’를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관광객 4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업의 리더로써 고창보리가 있다.
보리는 생리활성 효능이 재조명돼 쌀에 비해 소화가 빠르고 특유의 구수한 맛 덕분에 보리가 함유된 가공식품으로 보리국수, 보리빵, 보리죽, 보리수제비, 보리수단, 보리감주, 보리막걸리, 보리누룩, 보리고추장 등 다양하며 보리쌀 그대로 쪄서 채소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보리는 아토피를 완화하는 식재료로 알려져 보리차와 효소, 죽염 등을 배합해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고 볶아서 커피 맛을 나게 하는 보리커피, 무기성분과 비타민C가 풍부해 고지혈증, 당뇨병에 효과적인 새싹보리도 녹즙처럼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 비빔밥 등에 활용 또는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아 차로 먹기도 한다.
이처럼 청정보리가 화학 무첨가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
소화 잘되는 컬러보리
5색 컬러보리는 흰색의 겉보리 외에 흑색, 녹색, 자색, 황색 등의 쌀보리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장수미, 약미라 불리는 검정보리 흑맥은 일반 보리보다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며 안토시아닌이 검은콩과 흑미의 4배 함유, 새쌀보리보다 단백질이 12.1% 및 B-glucan이 5.7% 높은 함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고창 청맥 (대표 김재주)은 일반 쌀보리 40kg포대 2만5,000원, 겉보리 2만원 선인데 비해 컬러보리는 4만원 이상으로 수매하고 있다.
그 결과 일반보리 면적은 매년 감소해 올해 650ha에 이르지만 농협에서는 재고부담과 전국 할당에 의해 30%정도만 수매하고 있어 생산농가의 시름을 여전한 실정이다.
하지만 컬러보리는 계약재배에 의해 꾸준히 증가해 올해 255ha에서 블랙보리 500톤, 청색보리 140톤, 자색보리 160톤 등 약 800톤이 생산돼 청맥을 통해 공영홈쇼핑 등으로 팔리고 있다. 이들 보리는 ‘보리올레’ 브랜드로 보리냉면과 비빔면으로 둔갑해 다음달 7일경 모양성식당가에 보리음식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청맥은 특허 8건에 미국, 중국에 5만불 수출과 하이트진로음료에 지난해 150톤을 공급하는 등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음료도 지난해 소비자가 선정한 농기업간 농식품상생협력 우수기업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트레이더조(Trader Joe's) 입점 판매 개시
고창군의 블랙보리 음료가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를 개시하는 등 지역 농식품산업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트레이더조’는 홀푸드(wholefood, 화학 첨가물 무첨가 식품)를 취급하는 미국 대표 유기농식품 전문 유통기업으로써 해외 각국의 특산물과 가공식품을 발굴해 미국 내 500여개 점포 및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음료기업의 제품이 미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음료시장에서 탄산이나 주스 등 기호음료시장은 정체인 반면 생수와 물 대용 음료 시장이 성장을 주도해 230년 역사의 700조 원 규모 세계 음료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고창군이 2018년 하이트진로음료와 업무협약과 검정보리 특화를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계, 보리 신품종 종자 보급을 비롯해 국내 최대 검정보리 재배단지 조성, 보리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 청보리 축제와 연계한 보리국수 음식 개발, 미국 등 해외 수출 등 보리산업 발전을 위해 공을 들인 결과이다.
특히 군은 코로나19이후 면역력과 건강, 기능성 음료·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유기상 군수는 “삼한시대 마한 땅의 모로비리국에 속한 모이부곡과 백제시대 모양부리현과 모양 등으로 모양의 어원은 보릿고을을 상징한다”며 “식품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 농산물 구매 증가 효과로 농업인들은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슈퍼푸드 보리의 주요성분 등 연구개발
고창농업기술센터 이희수(사진) 팀장은 “고창의 우수한 지리적, 역사적 강점을 가진 농산물의 지적재산권 등록을 위해 올해 ‘고창보리 지리적표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제272회 고창군의회 정례회에서 김영호 의원은 “농가들이 여전히 일반 쌀보리재배를 선호해 판로 부진으로 농가시름이 많다”며 “컬러보리 계약재배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발언했다.
이를 위해 고창보리협의회 20여명은 대한민국 최초 전체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면역력 활성화의 유기게르마늄 고함유, 세포생리활성화의 황토 원적외선, 신 슈퍼푸드 보리의 주요성분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들 보리에는 베타글루칸을 비롯해 식이섬유, 토코트리에놀, 아라비노자일란, 페놀성화합물 등이 있어 면역력증강과 항당뇨, 혈압상승 억제, 고지혈증, 항암 등의 건강기능성이 희망이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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