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지구의 허파와 콩팥, 고창갯벌의 선물

864종 야생 동식물이 살아 2013년 람사르습지로 지정 글램핑, 갯벌 식물원, 두어마을 어촌6차복합센터 갖춰 생태계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주는 국가생태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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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문화재청으로부터 고창갯벌에 대한 조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세계 유일한 머드갯벌부터 혼합갯벌, 모래갯벌, 암반갯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고창갯벌의 문화유산이 2016년 람사르 고창갯벌센터에 이어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고창갯벌의 현황과 장점, 전망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 고창갯벌, 864종의 동식물 서식

세계 5대 갯벌과 지구촌 습지를 찾아봐도 고창지역 만큼 지형적, 생물생태학적 풍부한 자원을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철새연구자들은 일찍이 문화재청으로 하여금 88.16km의 고창갯벌 보존과 연구를 요청했으며 오베이골이 운곡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드문 저층산간습지로 총 864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어 2013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처럼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인 고창갯벌을 비롯해 서천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약 9,000년전 해수면이 지금보다 20m 낮았을 때에 수십 개의 섬이 존재했던 곰소만 입구에 펄갯벌이 형성되었고, 이후 해수면 상승으로 모래갯벌이 펄갯벌을 덮고서는 만 내측으로 세립질 퇴적물들이 공급되어 펄갯벌이 넓게 형성된 것.

이처럼 개방형 갯벌 고창지역은 외측에서 안쪽으로 구시포, 동호해수욕장이 있는 모래갯벌을 비롯해 내외죽도의 암반갯벌, 바지락이 생산되는 혼합갯벌, 농게, 꼬막, 낙지 등이 잡히는 펄(머드)갯벌 등 퇴적 스펙트럼의 전형을 모두 갖췄다.

▲ 갯벌, 자연재해 지키고 오염정화기능

지구에 존재하는 산소의 70%이상이 바다와 갯벌에서 생성, 개흙 1g당 수억 마리가 살고 있는 규조류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없애고 산소를 생산, 따라서 갯벌은 같은 면적의 숲보다 더 많은 산소를 배출하는 지구의 허파다.

아울러 콩팥이 몸의 각종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걸려내어 바깥으로 배출하는 역할로써 그 기능이 상실되면 죽게되는 것처럼 갯벌도 우리 몸의 콩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갯벌은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드는 온갖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바다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듯 1제곱km당 인구 10만명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한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갯벌은 해일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는 방파제 역할과 함께 개흙에는 스펀지처럼 틈새가 많아 많은 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아주고 해일의 파도 힘도 흡수하는 자연방파제 기능도 중요하다.

따라서 고창갯벌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2014년부터 추진단을 운영, 데이터 수집부터 해외비교연구, 예비실사 등 올해 세계유산 등재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고 있다.

▲ 환경교육과 여가활동에 활용 계획

충남 서천을 비롯해 전남 신안, 보성과 순천과 함께 4개 권역의 다도해 섬갯벌의 연속유산을 추진하는 한국의 갯벌은 그 중심에서 고창군의 지형지리적, 생물생태학적 높은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군은 2007년에 문화재청의 잠정목록 정비 연구조사와 평가에 이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2011년 세계유산 우선추진대상 선정, 2014년 (재)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설립인가, 2016년에 2018년도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되는 등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유네스코 패널심사 1,2차를 마쳤다.

이와 함께 2016년 군 해양수산과는 심원면에 20억원을 투입해 람사르 고창갯벌센터를 열고 정영진 센터장을 비롯 8명의 상근직원과 전시장, 갯벌도서관, 갯벌탐방로, 20여면의 캠핑장, 9개동의 글램핑, 갯벌 식물원, 두어마을 어촌 6차 복합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폐양식장과 폐염전을 친환경적인 건강한 갯벌생태계로 복원해 경제적, 교육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갯벌을 미래의 자원화시켜 환경교육의 장과 여가활동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아울러 갯벌을 관광과 습지교육, 습지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생태환경도시로써 지역 이미지를 문화적 가치로 끌어 올린다는 것.

▲ 람사르 습지, 국가지질공원으로 보전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등재되었다.

생태계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주는 운곡람사르습지는 국가생태 관광지이며 수달, 삵, 담비, 팔색조 등이 보호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습지보전법과 연안관리법에 의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과 고창과 부안 갯벌 람사르습지가 지정됐으며 고창군 국가지질공원관리 및 운영에 관한조례로 국가지질공원으로 보전되고 있다.



인터뷰-정영진 람사르고창 갯벌센터 센터장

“직원들의 교육 경험은 전국 최고”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서 5년간 경험을 터득한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정영진(38, 사진)센터장은 고창에서 5년째 갯벌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창방문자센터운영계획 수립 연구용역를 통해 고창에 이름을 알려왔으며 라남근 해양수산과장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그 결과 4개팀 30명과 함께 고창갯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갯벌습지 교육자로 활동중인 고희정 아내로부터 3개월 전에 득남의 기쁨도 누리고 있다.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환경운동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친화력이 높아 고창군청 풋살 축구팀도 창단해 31명의 동호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립해양생물지원관에서 이곳에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이들이 펴낸 고창갯벌 이야기 시리즈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전문성에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정 센터장과 함께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고 있는 센터는 이가연씨를 비롯해 이성호, 강민성, 김명숙, 두어마을의 이금주, 김진근 만돌이장, 최선하, 박선희씨 등이 5년차 갯벌 베테랑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2016년부터 갯벌의 교재교구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며“직원들의 교육 경험은 전국 최고다”고 자랑했다.



/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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