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5,000억, 소상공인 기대감 만발

도민 84% 재난지원금 수령, 전통시장 북적북적 상가마다 현수막 내걸리고 SNS 마케팅도 후끈 착한소비에 함박웃음, 반짝특수 끝날지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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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중앙시장의 주말(23일) 풍경. 한 때 코로나19 사태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전통시장도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다시금 술렁이는 분위기다.







“오랜만에 시장통이 다 북적 북적하고 오시는 손님들도 대부분 듬뿍듬뿍 사가고 해서 한시름 놨어요.”

“8월 이후도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는데…폐업하는 상인들이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이죠.”

전주지역 전통시장은 이 같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지 약 보름째인 지난 주말(23일) 돌아본 전주 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 분위기는 그랬다.

우선, 상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한동안 뚝 끊겼던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지도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는 야채가게도, “금주령이 떨어진 것마냥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는 선술집도 술렁였다.

정육점 또한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치 명절 대목장마냥 고기를 찾는 손님이 줄지어 섰다”는 얘기다. 특히, “한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만난 양모씨(46·전주 인후동)는 “갑자기 ‘공돈(재난지원금)’이 생기다보니 평소에는 비싸서 못사먹던 한우를 사게 됐다. 동네 안경점에선 안경도 하나 맞췄고 옷가에선 아이들 여름옷도 몇벌 사 입혔다”며 활짝 웃었다.

골목상권 또한 곳곳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는 안내문이나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들썩였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후끈 달아올랐다.

“재난지원금으로 결재하면 잘 못시겠다”는 전북대 앞 대학로의 한 옷가게, “재난지원금을 잘 활용해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영화의거리 네일샵, “재난지원금으로 보약한재 해먹고 여름을 잘 나자”는 구도심의 한 한약방 등 그 업종도 가지가지다.

중고가 패션제품을 취급하는 매장도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미소지었다.

전북도청 인근 서부신시가지에 있는 한 브랜드샵 경영자는 “회원이 아닌 손님들이 갑자기 많아져 깜짝 놀랐다. 고객들 대부분은 재난지원금으로 결재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구매하기 좀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제품을 고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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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도내 상인들의 경우 대체로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한시름은 놨다는 분위기다. 여전히 평년보다는 못하지만 지난 3~4월에 비하면 엄청 좋아진 것 같다고들 한다. 없던 돈이 100만원 가량씩 생겼고 8월 안에 다 사용할 수밖에 없다보니 씀씀이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은 “올 9월부터는 더이상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데다 두 번째 코로나19 파동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자칫 반짝특수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이경우 폐업하는 상인들이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8월 이후에도 소비심리를 계속 자극할 수 있는 후속대책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랬다.

한편, 24일 현재 도내 재난지원금 수령자는 전체 지급대상 84%인 68만7,5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액으론 전체 85% 가량인 4,300억여 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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