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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록물 복원 기관, 전북에도 설립돼야

국가기록원, 동학농민군 최종 판결선고문 복원
지방에서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5월 21일 13시55분
근현대 기록물은 가공방법이나 재질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훼손이 발생하기 쉬워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복원 수요가 수익이 보장될 만큼 충분하지 않아 민간에서는 이를 취급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1900년대 이후 생산된 종이는 목재펄프에 각종 첨가물과 화학약품으로 가공·생산되어 황변, 바스라짐 등으로 보존성이 취약하고 시청각기록물은 장비단종으로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보존수명이 종이보다 짧은 특성이 있다.

국가기록원은 종이기록물 복원·복제 장비로 섬유분석기 등 총 81종 154대, 시청각기록물 장비로는 오디오·비디오 매체변환 장비 등 161종 365대 장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훼손된 종이기록물 복원 및 복제본 제작, 영화필름·오디오테이프·사진필름에 대한 보존처리 및 디지털 복원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현재까지 복원한 주요 민간기록물은 △3·1 독립선언서 △손기정 선수 헌정 영화필름 등이며 52개 기관의 종이기록물 5752매, 시청각기록물 695점에 달한다.

지난해 사례로는 임실군청에서 요청한 ‘삼계강사계안(1621년)’이 있다. 이 기록물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중 하나이다. 당시 훼손이 심각해 이 1책만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된 상태였으나 맞춤형 복원 서비스를 지원받고 올해 문화재로 추가 지정을 앞두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또, 전봉준 등 동학농민군들의 ‘형사재판원본(1895년)’에 대한 복원을 완료하고, 복원된 원문의 디지털이미지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복원된 형사재판원본은 최초의 근대적 형사재판 판결문으로서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 대원군 손자 이준용 등 217명의 최종 판결선고서가 포함된 217매 분량의 판결기록이다.

종이복원 전문인력이 3개월에 걸쳐 오염제거 및 결실부 보강처리를 진행했다. 또 한지를 이용한 구조물 보완과 우리나라 전통 오침안정법으로 제책을 마쳐 복원이 완성됐다. 이는 책의 등 쪽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무명 실로 꿰메는 제본 방식이다. 이 기록물은 120년 이상의 시간의 경과로 종이에 황변화가 일어나고 일부 부위는 결실과 가장자리 바스라짐 등이 진행되고 있어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는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 민간기관, 공공기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근현대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의 보존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다. 따라서 국가는 물론 각 지방에서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 중요기록물이 안전하게 후대에 전승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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