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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괴롭힘 힘들다"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유가족들 직장내 괴롭힘 주장

기사 작성:  백용규
- 2020년 03월 22일 16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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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저승사자가 1시간 여유를 준다면?’

“엄마랑 아빠한테 그동안 고마웠고 참 많이 미안했다고 이젠 나 때문에 울지도, 힘들지도 말라고 말하고 나서 회사에 있는 XX들은 제거한다.”

최근 아파트 15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여성이 남긴 글이다. 유서에는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22일 유족 등에 따르면 서모(22)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익산 어양동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자택에서는 메모지 3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서씨의 부친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직장 상사와 직원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족이 공개한 유서에는 “모 회사는 다닐 곳이 아니다. 팀장과 A씨, 이 두 명이 정말 다니기 싫게 만든다.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진짜 애지간이 괴롭혀라. 한 마디도 못하는 내가 진짜 너무...A야 이제 그만해라 이젠 좀 적당히 해. A가 너무 싫어 돈이 뭐라고...이제 그만하고 싶어 여기까진 거야...초라하다 내 자신이 죽어서 천벌 받아야지. 죽기가 너무 무서워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숨진 서씨는 익산에 위치한 모 대기업 공장에서 1년6개월가량 근무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부친은 “최근 팀장이라는 사람이 딸이 퇴근할 때만 되면 딸아이와 무관할 일로도 경유서를 쓰게 했다”며 “같은 직장에 다니던 딸의 남자친구가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사실들을 전해줬다”고 했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씨는 “딸아이를 지난 19일 구례에 있는 하늘공원에 안치했다”며 “아이가 저 세상에서 맘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아빠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변호사를 만나 직장 괴롭힘 등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딸한테 너무 미안하고 할 말이 없다”고 울먹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적힌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유가족들의 주장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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